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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하반기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울산지역 산업활동의 흐름을 나타내는 제조업 생산·출하·재고 지표가 동반 하락하며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3가지 지표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특히 건설산업 지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울산시의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8% 감소했고,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6.4%, 제조업 재고도 0.8% 모두 감소했다. 게다가 생산의 경우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수출 부진과 중국발 불안요인 확산 등으로 대외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실물경기가 부진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이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지난 7월 건설수주액이 3,94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중 공공부문 건설수주액은 기타 공공단체에서 줄었으나 공기업에서 늘어 전년 동월 대비 452.0% 증가했고 민간부문에서는 기계·장치에서 늘었으나 부동산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58.6%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에서 공장 및 창고에서 늘었으나 신규주택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55.7% 줄었고 토목부문에서도 발전 및 송전에서 증가했으나 기계설치에서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72.7% 감소했다.

중요한 것은 국내 경기의 반등 신호가 명확해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려야 한다는 점이다. 국내외 부동산 경기가 불안한데다 IMF가 한국 성장률을 낮게 전망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전기차, 친환경 선박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노조도 무리한 요구를 접고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릴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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