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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지난 2022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추진한 데이터 허브 구축 및 울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이 최근 완료됐다. 그동안 산재해 있는 공공데이터를 공간정보와 융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과학적 정책 결정의 근거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어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데이터 허브 구축사업'은 스마트 치안 서비스인 '안전 2.0' 모형(모델)과 민원 발굴 서비스인 '울산의 소리' 모델로 구분해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안전 2.0'은 112신고 데이터, 유동 인구, 도시기반시설, 날씨 정보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안전을 분석·예측하는 모델이다. 민원 발굴 서비스인 '울산의 소리'는 도시 민원 발굴 해법으로 실시간 민원 동향 분석과 현안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무엇보다 복잡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게 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울산 디지털 트윈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중앙부처 등 각 기관에 산재한 기존 데이터와 새롭게 생산한 데이터를 융합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모의실험 해 시각화하는 사업이다. 특히 탄소중립 정책지원을 위한 연산 방식(알고리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니 현안의 맥을 제대로 짚었다고 판단된다. 실시간 미세먼지 현황과 기상정보를 연결하고 건물과 수목별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 분석, 건물·도로·수목 등 신규 시설 입지 분석, 미세먼지 확산 예측 등의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이제 과제는 시·구·군, 산하기관 등에서 생산·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모아 가공·분석한 데이터를 다시 대학, 연구기관, 기업, 시민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공공데이터의 활용성을 높이는 데 있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데이터서비스 제공으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시민 중심의 데이터 행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지금은 누가 데이터를 더 많이 가지느냐를 넘어, 얼마나 깊이 있는 분석을 할 수 있는지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한다. 데이터 허브나 디지털 플랫폼 구축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관점에서 다뤄야 하는 시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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