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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명촌 염전의 염막(1950년대 추정). 울산박물관 제공
울산 명촌 염전의 염막(1950년대 추정). 울산박물관 제공

울산박물관은 31일부터 오는 2024년 3월 3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23년 제2차 특별기획전 '단짠단짠, 울산의 소금과 설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적인 조미료인 소금과 설탕의 주요 생산지로서 울산의 역사와 위상을 살펴본다.

 전시는 1부 '울산에서 소금이 난다'와 2부 '달달한 설탕 도시, 울산'으로 운영된다.

 1부 '울산에서 소금이 난다'는 전근대 시기 울산에서 생산된 자염(煮鹽)을 중심으로 울산 소금의 역사에 대해 다룬다.

 △울산 염전의 푸른 연기 △밭농사 논농사 소금농사 △싱거운 소금장수 △새하얀 소금의 힘 △오늘날 울산 소금으로 구성돼 있다.

조선 후기 지도인 '영좌병영지도'에 표현된 울산의 염전. 울산박물관 제공
조선 후기 지도인 '영좌병영지도'에 표현된 울산의 염전. 울산박물관 제공

 

 '울산 염전의 푸른 연기'에서는 조선시대 지도에 표현된 푸른 연기가 피어오르는 염막과 그 모습을 담은 한시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밭농사 논농사 소금농사'에서는 울산의 전통소금인 자염(煮鹽, 바닷물을 가마에 끓여서 만드는 소금)의 생산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싱거운 소금장수'에는 자염 유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소금장수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새하얀 소금의 힘'에서는 소금의 소비에 대해서 다룬다. 소금 소비는 조미료, 저장, 부정치기, 살균소독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오늘날 울산 소금'은 알게 모르게 전 국민이 먹고 있는 오늘날 울산 소금에 대한 공간이다.

 2부 '달달한 설탕 도시, 울산'은 △설탕, 왕을 울리다 △한반도, 설탕을 맛보다 △당이 땡긴다 △울산에서 설탕을 만들다로 운영된다.

1971년 삼양설탕 교환권. 울산박물관 제공
1971년 삼양설탕 교환권. 울산박물관 제공

 

 '설탕, 왕을 울리다'는 왕실도 구하기 어려웠던 조선시대 이전의 설탕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한반도, 설탕을 맛보다'에서는 개항 이후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한 설탕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당이 땡긴다'에서는 해방 이후 설탕의 생산과 경제 발전에 따른 소비 증가 등에 대해 다루고, '울산에서 설탕을 만들다'는 우리나라 3대 설탕 생산업체인 울산 소재의 삼양사 설탕공장에 대해 살펴본다.

1970년대 삼양설탕. 울산박물관 제공
1970년대 삼양설탕. 울산박물관 제공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울산이 산업도시로 유명하긴 하지만 우리 식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소금과 설탕의 주요 생산지로서도 위상이 높은 도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소금과 설탕이 나는 울산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기획전과 연계해 전시 관람객을 대상(선착순 1일 2,200명)으로 오는 11월 4일, 5일(주말) 이틀간 전시개막 기획행사(이벤트)를 진행한다. 

 전시를 관람하고 인증사진과 핵심어 표시(해시태그)를 누리소통망(SNS)에 게시하거나 울산박물관 카카오톡 친구추가, 전시관람 만족도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추억의 뽑기' 행사를 통해 소정의 설탕과 소금 체험품을 나눠준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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