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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이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열린 본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비룡승운, 만사여의"를 신년화두로 올 한해 적극적인 시정을 펼쳐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올해 시정목표를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김두겸 울산시장이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열린 본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비룡승운, 만사여의"를 신년화두로 올 한해 적극적인 시정을 펼쳐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올해 시정목표를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비룡승운, 만사여의"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김두겸 울산시장이 던진 신년 화두.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니, 세상 모든 일이 뜻과 같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다. 취임 후 첫 6개월은 당면한 시정을 파악하는 시기였고, 지난 한해는 울산 미래 먹거리를 준비했다면, 새해는 산업과 문화의 꽃을 활짝 피우는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 "울산시 심볼이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이라고 설명한 그는 올 한해 적극적인 시정을 펼쳐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편집자

 

-취임 후 처음으로 한 해를 꽉 채워 시정을 이끌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

△올해는 민선 8기 울산시의 색깔을 드러내는 사실상 첫해였기에, 더욱 열심히 뛰었습니다. 

 '울산을 다시 울산답게' 부자도시, 청년도시로 만들기 위해 김두겸표 행정혁신을 과감히 펼쳤습니다.

 실용적인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행정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전문성도 강화하고자 했고,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도입 등 각종 규제개혁을 통해 투자하기 좋은 '기업도시 울산'의 명성을 되살리는데 힘썼습니다.

 그 결과, 민선 8기 출범 이후 총 16조 6,398억 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고 일자리 창출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35년 만에 '울산공업축제'를 부활시켜 전 시민과 기업이 하나 되는 대화합의 장을 열었고, 시민의 일상이 행복한 꿀잼도시를 만들기 위해 문화·관광·체육 기반 조성계획도 밑그림을 어느 정도 완성했습니다.

 저는 민선 8기가 울산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은 더욱 공고히 하고, 문화·관광을 또 다른 성장의 축으로 만들어 나가면서 진정한 '꿈의 도시 울산'을 실현하겠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열린 본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비룡승운, 만사여의"를 신년화두로 올 한해 적극적인 시정을 펼쳐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올해 시정목표를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김두겸 울산시장이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열린 본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비룡승운, 만사여의"를 신년화두로 올 한해 적극적인 시정을 펼쳐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올해 시정목표를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친기업 정책'이 눈에 띕니다. 그 배경은 무엇이고 어떤 성과를 거두셨는지?

△제 정치철학이 '무항산 무항심'입니다. 시민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고,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을 지키는 데에도 '기업유치'가 최우선입니다.

 이에 파격적인 기업지원과 규제혁신을 바탕으로 기업의 투자를 끌어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현대차에 공무원을 직접 파견해 공장 인허가 기간을 3년에서 10개월로 단축했고, 올해 1월 조직 개편으로 기업현장지원단을 신설하는 등 기업 맞춤형 행정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1호 공약인 '그린벨트 해제 권한 확대'에 따라 중구 다운동 일대 19만㎡의 그린벨트가 해제됐고 에너지 차등요금제의 바탕이 되는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제정 등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제도개선도 활발히 추진해 왔습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총 16조6,398억원의 기업 투자를 끌어냈고, 앞으로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등이 확정되면 벌이 꽃을 찾아들 듯 기업들이 울산으로 더욱 몰려들 겁니다.

 그간의 친기업 정책들은 울산의 지속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2024년 역점 정책과 사업은?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울산의 새로운 60년을 여는, 울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다지는 일을 중점적으로 할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들 수 있습니다.

 올해 6월, 울산 주도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시행의 근거가 되는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을 제정한 바 있습니다. 

 이 법이 내년 6월 14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데, 시행 즉시 산업부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신청을 해서 지정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한전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시민과 기업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입니다. 

 특히 반도체나 이차전지, 데이터센터 같은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이 울산으로 몰려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구 지정 전망은 밝습니다. 

 울산은 산업단지가 많아 전력수요와 공급이 균형적이고, 산업부가 추진 중인 분산에너지특구 운영을 위한 세부 법령 수립에도 울산의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지정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도심융합특구 추진과 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도심융합특구는 2022년 12월 울산이 선도사업지로 선정된 바 있고, KTX 역세권과 다운동 테크노파크 일대를 준비 중입니다.

 지난주 다운동 일대 19만㎡의 그린벨트 해제가 확정되면서, 도심융합특구 추진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첫 해제지구는 탄소중립 특화지구로 조성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추진을 시작해 오는 2029년 완공할 계획입니다. 

 기회발전특구는 수소나 이차전지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KTX 역세권, 미포지구, 장현산당 등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일단 투자기업(앵커기업)을 유치해야 특구 신청이 가능한 만큼, 내년 상반기 중에 기업들의 투자동향을 잘 살펴서 10월쯤 특구 신청을 완료한다는 목표입니다. 

 각종 특구 지정을 통해, 산업과 정주 여건을 두루 갖춘 울산을 완성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닦아 나가겠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열린 본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비룡승운, 만사여의"를 신년화두로 올 한해 적극적인 시정을 펼쳐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올해 시정목표를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김두겸 울산시장이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열린 본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비룡승운, 만사여의"를 신년화두로 올 한해 적극적인 시정을 펼쳐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올해 시정목표를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파크골프장 조성,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 건립 등 체육시설 대폭 확충을 예고했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시는지?

△지금까지 울산의 주된 먹거리가 산업이었다면, 이제는 문화·관광·체육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서 또 하나의 중심축으로 삼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울산이 진정한 '꿀잼도시'로 거듭나야 하고, 시민의 일상이 행복한 꿀잼도시가 되려면 공공체육시설 강화가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현재 울산의 체육시설은 일상에서 활용되는 시설이 아닙니다. 

 문수축구장, 야구장, 양궁장 등은 경기가 열리는 연중 10여 일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지난 11월, 해외사절단과 함께 생활체육 강국인 일본을 찾았을 때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 야구장'을 방문했습니다. 

 올해 초 개관한 신규 시설이었는데, 야구장 외에도 호텔, 온천, 식당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건립돼 개관 8개월 만에 야구 관람객 200만명, 관광객 120만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기타히로시마가 인구 6만의 소도시임을 감안하면, 잘 지은 야구장 하나의 경제적 효과가 얼마나 큰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체육시설도 지역 경제를 이끄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우수사례를 잘 접목해서, 현재 울산이 추진 중인 △삼산·여천매립장, 강동관광단지 파크골프장 조성 △문수야구장(유스호스텔), 문수테니스장(다목적) 시설개선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열린 본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비룡승운, 만사여의"를 신년화두로 올 한해 적극적인 시정을 펼쳐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올해 시정목표를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김두겸 울산시장이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열린 본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비룡승운, 만사여의"를 신년화두로 올 한해 적극적인 시정을 펼쳐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올해 시정목표를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문화·관광분야 '꿀잼도시 조성 계획'은?

△시민의 일상이 즐거운 '꿀잼도시' 완성을 위해 지역축제를 다양하게 추진하고, 축제의 질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올해 35년 만에 '울산공업축제'를 부활시켜서 대시민 화합의 장으로 치러냈습니다. 

 70만 명 넘는 분들이 참여하면서 성황리에 개최가 됐는데, 내년에는 무더위를 피해 축제 날짜를 10월로 늦추고 '다시 뛰는 울산'을 주제로 울산의 정체성, 소속감을 다 담아낸 명실상부한 울산의 대표축제로 만들어 나갈 겁니다.

 이 외에도, 국가정원 봄꽃축제나 대공원 장미축제, 올해 신설하는 시니어축제 등 시민의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문화행사를 더 다채롭고 수준 높게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 울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일에도 힘쏟을 것입니다. 내년 초,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최종 등재신청서 제출을 시작으로 반구대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탐방로 조성에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울산이 품은 자연의 선물 동구 대왕암과 울주 영남알프스를 국가 관광단지로 만들고, 조성 중인 강동관광단지에는 고급 숙박시설과 놀이·체험시설을 유치해서 글로벌 관광명소로 만들겠습니다.

 이 외에 '태화강 위 오페라 하우스 건립'도 공모전을 통해 디자인을 확정하며 순항 중입니다. 세계 일류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내년 4월에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울산에서 개최되는데, 이런 대규모 체육행사도 지속적으로 유치하면서 진정한 꿀잼도시 울산을 완성하겠습니다. 

 

-새해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올 한해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올 한해 울산시가 거둔 많은 시정성과는 모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 덕분입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울산의 긍정적인 변화가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굵직한 투자유치가 이어지고, 88개월 만에 인구가 증가하고, 취업률이 상승하고, 사계절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런 긍정적인 변화를 시민 여러분의 삶 속에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주력산업 고도화와 수소, 이차전지, 탄소중립 등 신산업 육성으로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을 지키면서, 울산이 가진 천혜의 자원을 잘 활용하고 문화·관광·체육 기반을 강화해 나가면서 진정한 '꿈의 도시 울산'을 완성하겠습니다.

 2024년 갑진년은 '청룡의 해'입니다. 하늘로 승천하는 용처럼 우리 울산도, 시민 여러분의 가정도 높이높이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담=김지혁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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