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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 전 교직원이 교육 사각지대 예방을 위한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지난 연말 울산에서 학생 2명을 포함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사건이 계기가 됐으나 진작에 했어야만 할 일이어서 아쉬움이 컸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시행하면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교육청은 이달부터 복합적 위기에 처한 학생을 발굴하고 교육 사각지대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교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위기진단 도구'를 개발키로 했다. 이 도구는 위기 요인이 영역별로 두드러진 경우 지원 방향을 세우는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복지·경제, 학업, 정서·행동, 안전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구성됐다. 이와 함께 각 학교에서 복합적 어려움에 부딪힌 학생들을 통합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정책과 지역사회 관계기관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서도 제작해 보급한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이 향후에라도 가슴 아픈 사건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경제·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과 학생들에게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교육청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강북·강남교육지원청, 울산교육청으로 이어지는 3차에 걸친 학생맞춤형 안전망 구축을 의미한다. 

 더불어 교직원이 위기에 처한 학생을 발굴하면 울산시교육청은 '울산행복쌤' 사이트를 통해 복합적 어려움에 부닥친 학생을 학교와 교육지원청을 연계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울산행복쌤'은 울산 학생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학생 복지와 안전 정보를 검색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사이트다. 또한 실직과 질병 등 도움이 필요한 경우 보건복지부(129)나 구·군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교육지원청 교육복지안전망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방향성은 제대로 잡은 듯하다.

 이미 시교육청 정책관, 민주시민교육과, 재정복지과 등 관련 부서가 협의회를 열고 위기에 처한 가정이나 학생들을 지원하는 긴급복지 지원 제도를 각 학교에 안내했으니 이제 실천만 남았다. 명분도 있고 사회적 공감대도 어느 정도 형성된만큼 이번 지원책이 제대로 정착될 수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보완책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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