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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박근형, 박정자 등이 출연해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오는 3월 2일 울산을 찾는다. 울산문화예술회관 제공
신구, 박근형, 박정자 등이 출연해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오는 3월 2일 울산을 찾는다. 울산문화예술회관 제공

신구, 박근형, 박정자 등이 출연해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울산을 찾는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올해 첫 번째 초청 공연으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는 3월 2일 오후 5시와 3일 오후 2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내달 1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진행 중인 공연으로, 전석 매진과 전석 기립박수를 받는 등 2024년 최고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공연이다.

 이 작품은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오경택 연출을 필두로 신구, 박근형, 박정자, 그리고 김학철, 김리안이 각자의 매력을 뽐낸다.

 역대 최고령 에스트라공(고고)을 연기하는 신구 배우는 깊은 연륜과 특유의 재치 있는 호흡으로 친근하면서도 깊이감 있는 에스트라공을 선보여 관객을 쥐락펴락한다. 

 박근형 배우는 타고난 카리스마와 창의적 해석으로 거듭난 역동적인 블라디미르를 선보여 객석을 환기시킨다.

 무대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색다른 럭키역을 선보이는 박정자 배우는 호흡 하나, 몸짓 하나만으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고 그가 선보인 8분의 독백은 전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독특한 개성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권위적이면서도 엉뚱한 포조를 연기한 배우 김학철은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극의 조화(하모니)를 더해준다. 

 1, 2막 마지막에 등장하는 소년 역의 배우 김리안은 탄탄한 기본기로 순수하면서도 묘한 소년역의 캐릭터를 살리며 극을 완성시킨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온 대배우들이 원캐스트로 출연하는 새로운 제작공연으로 한국 연극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 될 작품이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수빈기자 usksb@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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