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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복로터리가 회전 교차로(로터리)에서 평면교차로로 완전 전환된 이후 일대 교통소통은 물론 보행편의 측면에서 크게 향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엇보다 보행량이 30% 가량 늘었고, 출퇴근 시간 차량 평균 통행 속도도 60% 이상 올랐다. 덩달아 주변 상권 활성화와 도시 미관 증진이란 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지난해 7월 울산시가 제2공업탑과 중앙교통섬 철거를 시작으로 주변도로와 교통섬 정비, 횡단보도 설치, 안전시설 보강 등 5개월여 간의 공사를 지난 연말에 마무리한 데 이어 도로 조명시설, 바닥신호등, 활주로형 횡단보도, 교통안내시설 등을 보강해 완성도를 높인 데 따른 것이다.

 신복로터리는 1973년 회전 교차로로 형성된 이후 울산의 도시성장 과정에서 증가하는 통행량과 화물 물동량을 처리하는 등 울산의 관문이자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대형 회전 교차로(로터리)의 구조적 특성상 내부 진행경로에 대한 혼선과 잦은 차로변경으로 인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운전 숙련도가 낮거나 초행길 운전자들에게는 다시 찾기를 꺼려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보행자의 우회거리가 과다하게 길어 보행을 통한 지역 간 교류가 원활하지 못했다. 특히 울산의 관문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지역 도시환경은 열악하고 지역상권도 침체되면서 운수종사자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회전 교차로(로터리) 철거를 요청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평면교차로 전환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는 것도 이런 문제점들이 대부분 해소된 데 있다.

 그러나 민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북부순환도로1번길과 대학로169번길 등 기존 진입도로 이용의 불편함이 남아 있다. 이와 함께 신복교차로와 연계되는 남구 와와교차로, 중구 사곡천교차로 등에 교통량 증가로 인한 혼잡함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물론 시가 추가 보강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지만 신복교차로와 주변 교차로의 실시간 신호제어 체계(시스템) 구축과 굴화주공 방면 좌회전 차로와 신호기 개설 및 울산대학교 후문 좌회전 신설 등은 시급함을 따져야 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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