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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해양관광단지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해양관광단지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 북구에 7,000억원 투자로 조성 예정인 울산해양관광단지는 무엇보다 15년째 지지부진한 강동관광단지와 어떤 차별화 전략으로 사업성을 갖고 추진될 지 주목되고 있다. 

울산해양관광단지 개발 규모는 울산 북구 신명동 산 21-1 일원에 축구장 240개로 추산되는 170만8,607㎡ 부지에 숙박시설 호텔 350실, 빌라형 200실, 메디컬 휴양시설 600실, 골프장 18홀, 테마파크, 글램핑파크, 스파 등으로 건설된다. 

이 사업지는 동해안 31번 국도를 통해 인근 울산권 및 경주시에서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고, 2027년 개통 예정인 경부고속도로 미호IC, 부산·울산·포항 민자도로 범서 IC를 거쳐 가대IC~호계IC~강동IC를 잇는 울산외곽순환도로 개통과 함께 해운대에서 1시간 이내, 대구에서 1시간 상당 거리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2021년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작으로 2023년초 사업계획 수립, 2027년 사업준공을 목표로 현재 관광단지 지정 인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

관광단지 조성 목적으로 사업자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 지속적이고 건강한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내세웠다. 

관광단지 구성은 액티브와 레저, 로맨틱 예술과 자연, 힐링 누림의 세가지 존으로 건설되며, 레포츠, 의료휴양, 체류 및 공공편익시설 등을 분산 배치한다.

특히 의료휴양시설은 수도권은 물론 최근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에 완성된 의료휴양단지에서 보다 더 진일보한 시설로, 5성급 호텔과 울산대학교 병원이 함께 참여해 웨어러블 시스템을 적용, 응급상황 대응은 물론 개인의 건강에 맞는 맞춤형 건강검진과 식단제공, 운동프로그램 제안등 예방적 의료 시스템을 적용하는 휴양과 의료와 호텔을 결합한 최초의 단지로 조성된다. 

공공기여 방안으로는 문화 예술 전시공간인 글라스하우스, 공공웰니스 특화단지, 테마가 있는 휴양림, 파머스 마켓 통한 구매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개발사업자 컴패니언 관계자는 "현재 토지의 약90%를 확보했고 잔여토지의 추가매입 절차를 밟고 있으며, 관광단지 지정시 용도지역 변경을 통해 강동권 전체가 해양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인근에 조성되는 강동관광단지가 15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을 감안할 때, 전략적 접근이 없으면 장밋빛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최근 PF 리스크에 따른 민간 투자 위축 등의 여건을 어떻게 극복할 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사업자 관계자는 "강동 일대 토지 값이 대부분 상승한 터라 민간투자가 용이하지 않은 가운데, 해당 관관당지 개발은 현재 상속, 분할 등의 절차중인 사업부지를 포함하면 사실상 95%의 토지가 확보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강동관광단지는 지정 이후 15년째 8개 지구 대부분 개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형편으로 사업 집행실적은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씨사이드 복합휴양지구의 '강동 롯데리조트'는 공정률이 겨우 10% 수준이고, 타워콘도지구의 '뽀로로·타요 호텔 앤 리조트'는 부지 확보에만 수년을 소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울산해양관광단지 조성은 새로운 개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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