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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정호동 경제산업실장, 현대자동차 김동민 울산 총무실장,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 최성균 본부장이 31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바다숲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br>
울산시 정호동 경제산업실장, 현대자동차 김동민 울산 총무실장,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 최성균 본부장이 31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바다숲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국내 최초로 민간이 참여하는 바다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민간에서는 현대차가 공공기관 추진 바다숲 조성 사업에 기업 최초로 참여,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저감에 앞장선다.

 울산시는 31일 현대자동차,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 등과 탄소중립을 위한 바다숲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다숲은 연안 해역에서 해조류들이 숲을 이룬 것처럼 번성한 곳으로, 바다숲 조성사업은 기후 및 환경변화 등으로 연안에서 사라지고 있는 해조류 군락을 복원하는 것이다. 조성된 바다숲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와 산란장이 되고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협약식에는 정호동 경제산업실장과 김동민 현대자동차 울산총무실장, 최성균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오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총 40억 원(해양수산부 20억 원, 현대자동차 20억 원)을 투입해 울산 동구 주전 해역과 북구 당사·우가 해역 등 총 2개소에 3.14㎢ 규모로의 민·관 협력 바다숲을 조성한다.

 현대차는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 상반기 바다숲 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하고, 오는 2027년까지 울산시 동구 주전동과 북구 당사동 2개 해역에 총 3.14㎢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바다숲은 △해조류 직접 이식(자연 암반에 종자부착 및 고정) △수중저연승 시설(해조류 종자 밧줄을 구조물에 연결한 후 수중에 띄워서 확산) △모조주머니 시설(해조류 성체를 천연소재 주머니에 넣어 단시간 내 대량의 포자 방출 유도) 등의 방식을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바다숲 조성을 통해 확보된 탄소 크레딧 활용 방안과 바다숲 블루카본 자원량 조사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해양생태계의 복원과 수산자원 증대를 위해 바다숲 조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이 바다숲 조성에 처음 참여해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울산 연안에 조성된 바다숲은 동구 주전과 일산, 북구 판지, 울주군 서생 해역 총 4개소이며, 면적은 4.42㎢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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