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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성민 국회의원, 이채익 국회의원.
왼쪽부터 박성민 국회의원, 이채익 국회의원.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 관련 울산 6개 지역구 중 3곳을 경선, 1곳을 단수 추천한 가운데 나머지 보류된 2곳에서 현역 1차 컷오프가 나올 수 있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 때문에 남구갑 이채익 의원과 중구 박성민 의원 캠프는 현재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실상 초비상 사태다.  

 경선이 확정된 3곳도 각 진영마다 각각의 셈법으로 유·불리를 따지며 필승 전략을 수립하는 분위기다.  

 국힘 공관위는 지난 19일 10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울산 남구을과 북구를 경선지역으로 추가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울산은 남구을(김기현·박맹우), 북구(박대동·정치락), 울주군(서범수·장능인)에서 양자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중구와 남구갑은 또 다시 보류되면서 현역 의원 1차 컷오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울산은 3권역으로 서울 송파와 강원, 부산, 경남과 함께 총 37명의 현역 의원 중 10%인 3명이 컷오프 대상이다. 

 현재 부산·울산·경남에서 보류 지역 의원은 안병길(부산 서구·동구), 박성민(울산 중구), 이채익(울산 남구갑), 김영선(경남 창원의창), 이달곤(창원·진해) 등이다. 

 박성민 의원의 경우 최근 공천 과정에서 과거사가 불거져 경쟁 후보가 의혹을 제기하고,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이채익 의원은 같은 지역구 3선으로 15% 감점에다 현역 2차 컷오프에 해당되면 추가 20% 감점을 받을 수 있고, 현재 경쟁자 4명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이 '시스템 공천'을 도입하면서 울산에서도 5명의 현역 의원 중 1명 이상은 1차 컷오프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때문에 현재 박성민·이채익 의원 캠프는 노심초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가 전해진다. 

 경선이 확정된 3곳은 각 캠프마다 경선 체제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단연 관심은 '리턴 빅매치'가 성사된 남구을에 집중된다. 뒤늦게 경선이 확정된 김기현 의원 캠프는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박맹우 후보를 상대로 이긴 전적이 있어 "자신있다"는 분위기다. 

 반면 박 후보 측은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 선거와 정반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필승카드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김 의원은 같은 지역구 3선으로 15% 감점을 받고, 박 후보는 탈당으로 정량 5점 감점을 받는다. 

 북구는 박대동 후보가 3연속 낙선으로 30%의 감점을 받아 불리하지만, 정치락 후보도 보궐 유발 정량 5점 감점을 받아야 한다. 

 계산적으로 정 후보가 박 후보를 12% 이상 격차로 벌려야 승산이 있다. 

 울주군의 경우 현역 서범수 의원은 감점이 없는 대신, 장능인 후보는 20%의 가산점을 받는다. 

 서 의원이 10% 이상 격차를 벌여야 승리할 수 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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