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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야음동 울산세관. 울산시 제공
울산 남구 야음동 울산세관. 울산시 제공

 

울산의 올해 1월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늘었다. 수출액은 75억8,000만 달러, 수입은 59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6%와 5.6% 증가했다.

 21일 관세청 울산세관이 발표한 '2024년 1월 울산지역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은 울산의 주력물품인 자동차, 석유제품, 선박 등이 증가하면서 7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월 전국 수출액 547억 달러의 13.8% 차지하는 실적이다.

 수입은 주요 품목인 원유, 정광 등이 증가해 59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국 수입액 543억 달러의 10.9%의 비중이다.

 울산의 1월 무역수지는 16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내며 2014년 10월부터 1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전날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가 발표한 울산지역 1월 수출은 76억4,000만 달러, 수입은 39억8,000만 달러였는데, 울산세관의 이날 수출입 실적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두 기관의 수출입 집계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울산본부는 전국 세관을 통해 수출된 울산지역 기업의 1월 한 달 실적을 합산하는데 비해 울산세관은 지역 기업의 울산세관 통관 실적만을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따라서 두 기관이 집계하는 월간 수출입 실적은 대체로 무역협회 울산본부의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울산세관의 1월 품목별 수출 실적에선 지역 4대 주력품목 중 화학제품을 제외한 자동차, 석유제품, 선박이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사상 최고 실적을 구가하고 있는 자동차의 경우 고가의 친환경차와 SUV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39.1% 증가한 25억7,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13.6%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한 22억1,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화학제품은 수출물량과 수출단가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9% 줄어든 12억5,200만 달러에 그쳤다.

 선박은 LNG선 등 고부가 선박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29.2% 늘어난 6억5,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비철금속은 전년 동월 대비 10.6% 늘어난 3억5,800만 달러를 비롯해 기계류, 전기전자제품, 철강, 섬유, 기타 제품 등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수출 호조로 원유 등 원재료 수입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 수입실적을 보면, 원유는 전년 동월 대비 3.0% 줄어든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9.6% 늘어난 수입물량 증가로 전체적으로 5.5% 증가한 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76.5% 급증했다. 이 가운데 벙커C유가 139.0% 증가했고, 나프타 21.3%, 조유 16.3% 각각 늘어나 모두 6억9,300만 달러로 파악됐다.

 정광은 전년 동월 대비 15.8% 감소한 5억6,800만 달러에 그쳤다. 주요품목 중 구리광과 아연광이 각각 16.7%와 35.5% 줄었고, 납광은 5.6% 늘었다.

울산세관 측은 "1월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두 자리수의 증가를 보였으나 전월보다는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면서 "연말 연초 효과에 따른 실적 등락으로 보이며, 지난해 극히 부진했던 원유 수입이 늘어나면서 울산 수출의 비중이 가장 큰 석유제품 수출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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