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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공회의소는 22일 오전 현대호텔 바이 라한 울산에서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98차 울산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울산상의 제공
울산상공회의소는 22일 오전 현대호텔 바이 라한 울산에서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98차 울산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울산상의 제공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년 CES'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이었다며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울산경제포럼에서 나왔다.

 울산상공회의소가 22일 오전 현대호텔 바이 라한 울산에서 개최한 제198차 울산경제포럼의 주제 강연에선 이같은 시사점이 제시됐다.

 이날 포럼에서 '2024 CES를 통해 알아본 미래혁신 기술 트렌드'라는 주제 강연에 나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인 장동선 박사는 "2024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세계가전전시회)의 화두는 단연 'AI(인공지능)'였다고 할 수 있다"며 "올해의 대주제였던 'All On'은 모두가 사용하는 AI, 그리고 모두가 연결되는 세상을 의미하며, AI 기술의 발전은 모든 것의 중심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정의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장 박사는 "이번 CES의 가장 큰 트렌드인 AI기술은 기술 자체가 부각되기 보다 자연스럽게 모든 제품과 기술에 AI가 들어가 있었다"면서 "AI기술을 어떻게 보여줄지, 어떤 기업이 AI 기술을 얼마큼 잘 활용했는지가 관전의 포인트였지만, 실제로는 기본적인 데이터 분류와 활용 수준에 그치거나 다른 서비스를 연결해 제공하는 아이디어만 있는 등 AI 기술의 실체를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미 모든 기술에 탑재된 AI 기술 자체는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라, 자사의 제품, 서비스와의 접목을 통해 우수한 성능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기업의 경우에도 AI 기술 자체를 직접적으로 찾아내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다만, 로레알, 월마트 등 세계 AI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유수의 기업들이 기조연설을 통해 역설한 '협업'과 AI라는 도구를 통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기업 간 시너지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은 많은 이들이 공감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모두를 위한 인간 안보(Human Security For All)'의 강조는 이번 CES를 관통했던 또 다른 트렌드로 볼 수 있다"며 "이번 전시의 많은 부분에서 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가 모두 혜택을 볼 수 있을지, 아니면 누군가는 뒤처지고 그러한 발전의 불균형이 인류 전체에게 리스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문제인식과 기술이 어떻게 세계의 불평등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제안하는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CES를 통해 기업마다 AI기술을 어떻게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를 어필하면서 실제 기술을 활용하는 본 게임이 시작됐다는 것이 보여졌다"며 "이처럼 AI기술의 활용과 협업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다양한 산업에 혁신을 일으키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 박사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AI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결국 인간으로 AI기술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될 때 인류의 삶이 더욱 윤택해 질 수 있다"며 "AI기술이 사람과 사람간의 단절이 아닌 인류를 더욱 이어줄 수 있는 계기로 활용되길 바란다"는 주문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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