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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국회의원.
이상헌 국회의원.

이상헌 국회의원(북구·사진)이 제22대 총선에서 자신이 사실상 공천 배제되자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뒤 출마 강행 의지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윤종오 후보에게 경선을 요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진보당과 합의를 통해 이번 총선 울산 북구에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역인 이상헌 의원은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단일화에 대해 "정당한 협상과 합의를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고 정보를 제공해야 하지만 저에게 설명이나 상의, 자료 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진보당의 일방적 요구와 압박에 의한 야합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진보당의 과거 행보와 무리한 요구로 인해 국민의 시선은 냉정하게 변해가고 있다"고 전제한 뒤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농간에 민주당이 농락당했다"고 날을 세웠다. 

 협상의 주체인 박홍근·진성준 의원에게는 공식적으로 "진보당에서 제시한 수도권 86곳의 지역구와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 자료를 제공하라"고 요구했고, 윤종오 후보에게는 "진정한 연대를 위해 주민의 선택을 받을 경선에 임해야 한다. 28일까지 응답하라"고 통보했다. 

 이와 함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출마를 강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포했다. 

 기자회견 이후 이 의원은 다수 언론과의 통화에서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을 창당하면서 진보당 소속 윤 전 의원을 울산 북구 후보로 내기로 합의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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