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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지반침하, 붕괴, 토사유출이나 낙석 등으로 인한 불상사가 속출하기 마련이다. 특히 지난주는 지역 곳곳에서 눈이나 비가 내려 안전사고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특히 각종 건설현장, 도로변 절개지 등에는 언제든지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아 주변 환경 정비 실태 등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일상생활 주변에 안전사각지대가 적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옥외 전기설비, 옹벽·담장 및 각종 구조물 등은 눈여겨 봐야 한다. 게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어린이 놀이터 등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놀이터나 놀이기구에 대한 보수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위험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무엇보다 각급 기관에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재난위험시설물 안전관리 및 취약시설물을 사전에 현장점검하고 시민들에게 안전교육과 홍보 등을 통해 각종 사고에 철저히 대비토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때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오는 3월 15일까지 3개조 15명으로 자체 점검반을 편성해 28개 배수지와 26개 가압장 등 상수도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조물 손상 및 토사퇴적 유무, 각종 밸브와 배관 손상 및 변형발생 유무, 주변 사면 및 옹벽 이상 유무, 배수펌프고장 유무, 전기·통신·기계설비 정상작동 여부 등을 철저히 점검한 후 신속한 조치를 통해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소방본부에서도 소방용수시설에 대해 패킹 마모, 균열 등 고장 여부 일제를 정밀 조사한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형 사고 및 재난의 발생 원인이 대개 안전불감증이 내재돼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형사고가 나면 그때만 난리 치다가 쉬이 잊어버리는 고질병부터 고쳐야 한다. 그리고 재난사고를 사전에 방지해야 할 책임은 행정당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되새겨봐야 한다. 우리 모두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함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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