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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HD현대와 지멘스 간 ‘마린 플랫폼 기술협의회’가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오른쪽에서 5번째)과 조 보만(Joe Bohman) 지멘스 부사장(오른쪽에서 6번째)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제공<br>
지난 27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HD현대와 지멘스 간 ‘마린 플랫폼 기술협의회’가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오른쪽에서 5번째)과 조 보만(Joe Bohman) 지멘스 부사장(오른쪽에서 6번째)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제공

HD현대가 '조선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하며 디지털 생산 혁신에 나섰다.

 HD현대는 조선 계열사들이 글로벌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Siemens Digital Industries Software)와 최근 '마린 플랫폼 기술협의회'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에서 열린 이번 협의회에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지멘스 측 주요 경영진 30여 명이 참석해 함께 구축 중인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 현황을 점검하고 개발 로드맵 등 미래 추진 전략을 공유했다.

 이들 기업은 설계와 생산작업을 가시화해 선박 건조 과정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인더스트리 메타버스' 구축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조선산업 설계·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와 지멘스는 2022년 4월 '차세대 설계 플랫폼 공동 개발 업무협약'과 지난해 10월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제조혁신 플랫폼 개발을 추진해왔다.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통합 디지털 생산체계 구축이 미래 조선산업의 핵심 경쟁력이다"며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가장 완벽한 가상의 조선소(Virtual Shipyard)를 구현함으로써 조선산업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조 보만(Joe Bohman) 지멘스 부사장은 "지멘스의 글로벌 디지털 전환 경험을 HD현대에 접목해 조선 설계-생산 플랫폼의 혁신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들은 2021년부터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을 목표로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마무리했고 2026년까지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2030년까지 3단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현을 진행한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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