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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의회는 결국 주민 대표성을 가진 의원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이 때문에 의원 개개인의 활동과 능력이 곧 대의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루는 동력이고 이는 결국 지방자치를 평가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조례제정과 행정의 견제와 감시, 그리고 정책제안과 민원해결에 이르기까지 의회가 가진 고유의 기능과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가 곧 선출직 의원이 가져야 할 자질과 소임인 셈이다.

 최근 의정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정치운동단체인 (사)의회를사랑하는사람들 울산중구지회가 지난 1년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2명의 중구의회 의원을 뽑아 '우수의원'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들 의원들의 지난 활동을 통해 울산 중구의회의 현재를 반추해 보고자 한다. 

울산 중구의회 문기호 의원. 울산 중구의회 제공
울산 중구의회 문기호 의원. 울산 중구의회 제공

문기호 행자위원장 (우정·태화·다운동)

문기호 의원은 초선 의원임에도 제8대 중구의회 전반기 행정자치위원장직을 맡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야간관광자원 활성화 조례안 등 눈길

특히 울산 중구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관광과 문화, 체육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거나 정책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발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문기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울산광역시 중구 야간관광 활성화 조례'는 중구지역의 야간광광명소를 활용, 자연스럽게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울산혁신도시 일대에 조성된 빛거리정원과 증구 성안동 달빛야경누리길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전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된 울산큰애기 청년야시장 등 중구를 대표하는 야간관광자원을 활성화시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국내 야간관광에 따른 직접지출효과는 3조9,000억원, 생산유발효과는 약 7조원 수준이며 고용창출 역시 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어 이번 조례를 계기로 울산 중구의 야간관광도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희마아파트 등 민원현장 찾아 해법 모색

문기호 의원은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중구 태화동 희마아파트의 위험천만한 진입로 문제를 지적하며 지역사회에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울산주요 간선도로인 '이예로'의 주요 합류지점인 희마아파트 진입다리는 좁은 폭에 비해 보행로가 없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대표적 민원현장이다.

 이 밖에도 문 의원은 70억원이 소요된 중구야구장의 안전성 문제를 비롯해 태화연에서 반복되는 물고기 폐사 원인규명, 중구도시관리공단 신축사업 표류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대안제시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울산 중구의회 문희성 의원. 울산 중구의회 제공
울산 중구의회 문희성 의원. 울산 중구의회 제공

문희성 복건위원장 (병영1·2동) 일·가정 양립 양육 친화도시 조성 노력

제7대에 이어 재선 의원인 문희성 의원은 제8대 전반기 중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직을 수행중이다.

기초의회 첫 아이돌봄 지원조례 발의

문 의원은 평소 보육정책과 어린이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 단체는 물론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지역 기초의회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아이 돌봄 지원조례를 대표 발의해 일·가정 양립의 '양육친화도시 중구' 조성에 힘쓰는 모양새다.

 문 의원이 발의한 '울산광역시 중구 아이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는 맞벌이와 한부모 가정 등에 돌보미가 가정을 찾아 양육을 돕는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조례에는 아이돌봄 정책과 관련사업 지원을 위한 구청장의 책무와 아이돌봄 서비스 비용 및 관련사업 지원, 돌보미 처우개선, 효율적인 지원을 위한 전문기관·단체 위탁운영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절벽의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양육과 보육, 그리고 교육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와 나아가 정부가 책임져야 할 주요한 현안임을 인식할 때 문희성 의원의 이번 조례발의는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유의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문화가정 등 사회약자 지원책 마련도

문희성 의원은 현실적인 보육정책 마련을 위해 지역 어린이집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원장과 보육교사들과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특히 줄어드는 아동들로 인해 운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민간·가정·공공형어린이집의 현 실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노력을 통해 해당 상임위원회 활동에도 접목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문희성 의원은 장애인과 다문화가족,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방안을 고민하며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의정역량을 모아나가고 있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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