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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항.ⓒ울산신문
울산신항.ⓒ울산신문

동북아 에너지(오일·가스)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울산항의 올해 1월 물동량이 1,800만t을 돌파하며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올 들어 늘어나고 있는 수출입 물량 증가와 함께 울산항 최대 취급물량인 원유와 석유정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10%대로 증가했고, 자동차 등 일반화물이 30%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올해 1월 울산항 물동량이 전년 동월(1,629만4,000t) 대비 10.7% 증가한 1,803만4,000t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울산항의 역대 1월 물동량 최고치였던 2019년 1월 1,815만t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UPA가 집계한 울산항의 1월 수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한 984만1,000t을 기록했고, 수출 역시 12.8% 증가한 611만8,000t을 기록했다. 화물 품목별로도 고른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울산항 전체 물동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액체화물은 전년 동월(1,349만6,000t)에 비해 7.1% 증가한 1,445만t을 기록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UPA는 정유사들의 수출 국가 다변화 기조에 따른 호주권 수출이 대폭 증가한데다 정제마진 강세 전환 흐름에 따른 원유 수입 증가의 영향이 물동량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 북미 시장의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수요의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세에 힘입어, 일반화물 역시 전년 동월(2,390만t) 대비 30.7%나 증가해 역대 1월 물동량 중 최고 기록을 찍었다.

 이와 함께 지역 조선업의 호조에 따른 선박 부품, 플랜트 수출 증가도 일반화물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컨테이너 화물 또한 적컨테이너의 중국발(發) 수입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수출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월(3만3,421TEU) 대비 4.4% 증가한 3만4,889TEU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중 울산항에 입항한 선박의 총톤수는 3,718만3,000t으로 전년 동월(3,533만1,000t) 대비 5.2% 증가했다.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의 둔화, 지정학적 불안 요소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화물별 맞춤형 마케팅, 수출 확대 지원, 1대 1 고객 간담회를 통한 애로사항 해소 등 공사 차원의 노력에 울산항 이용 고객들의 노력이 더해져 이같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신규 화물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포트세일즈 활동과 더불어, 인센티브 등 제도적 기반을 내실화해 울산항 물동량 증대의 흐름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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