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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를 방문해 김영주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주 페이스북 캡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를 방문해 김영주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주 페이스북 캡처

4·10 총선이 D-28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주요 정당별 후보 공천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12일까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은 232개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은 216개 지역구에 후보를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월11일 기준으로 현역의원 113명 중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낙천한 의원은 37명으로 32.7%에 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1월5일 기준으로 현역의원 167명 가운데 54명(32.3%)의 의원이 교체됐다.

 21대 총선을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으로 21대 공천 때 현역 교체율 43.2%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민주당은 27.9%에서 증가했다.

 여야 공천이 일단락되며 본격적인 선대위 체제 전환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비교적 '조용한 공천' 방법을 취했다. 

 지지층 내에서 분열하는 파장을 최소화하고 시스템 공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강조하면서 전략적으로 잡음을 정리했다.

 '친명횡재·비명횡사' 논란이 있었던 민주당은 다시 '원팀'으로 재정비에 들어갔다.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천 과정에서 나오는 소란을 진압하고 이미지 탈피와 여론 악화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선거대책위원회가 한동훈 총괄 선대위원장에 나경원·안철수·원희룡·윤재옥 등 4명의 공동 선대위원장까지 '5인 체제'로 꾸려졌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같은 선대위 구성안을 발표했다.

 현재 당 지도부 '투톱'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외에 나경원(서울 동작을) 전 의원, 안철수(경기 분당갑) 의원, 원희룡(인천 계양을)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수도권에서 직접 뛰고 있는 중량급 인사들을 더한 것이다. 즉, 핵심 격전지인 서울·인천·경기에서 이들을 중심으로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구상이다. 

 장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승리가 절실하다"며 “서울은 나경원, 경기 안철수, 인천 원희룡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수도권 선거를 승리로 견인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서울 동작을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류삼영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서울 동작을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류삼영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3톱' 선대위 체제로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정권심판론 부각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3톱'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공동선대위원장들은 모두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를 입고 참석했다.

 이들은 '못 살겠다 경제폭망' '못 살겠다 김건희 게이트'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정권심판'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출범식에서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민생경제 파탄, 민주주의 붕괴와 평화 실종을 심판하는 일대의 결정"이라며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점을 용산이 깨닫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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