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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선거제도를 현 준연동형제를 실시함에 따라 위성정당들이 우후죽순처럼 탄생했다. 지난 21대 총선 때처럼 어느 위성정당이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가느냐 하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위성정당들은 비례대표 선출 작업에 돌입했다. 총선 후보등록은 21·22일 양일간이다.

 이번 총선이 최대 이슈는 어느 정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비례대표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높아 표심이 심상치 않아 정치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 면접 심사를 시작했다. 면접 대상은 공천 신청자 497명이며, 이날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심사가 진행된다.

 국민의힘 인사 중에는 '푸른 눈의 한국인'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김가람 전 최고위원, 한지아·윤도현 비상대책위원, 영입 인재인 '사격황제' 진종오 전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면접 심사를 보는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국민의힘 공관위원인 유일준 공관위원장과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장, 전혜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유일준 공관위원장은 이날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 모두발언에서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더라도 국민이 공감하는 도덕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과감히 배제하겠다"며 “몸담아온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을 평가하고, 그 역량이 의정활동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을지를 많이 반영하겠다"고 했다.

 야권 연합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됐다가 반미 단체 출신임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이날 후보직 사의를 표했다.

 민주당은 전 위원 외에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반대 시위를 주도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출신인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야권 연합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제시할 비례대표 후보 20명을 공개했다. 김성환 전략공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추천인 선발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이 추천한 20명 중 10명은 선순위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20번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10명은 후순위로 21~30번에 배치된다.

 선순위에 배치된 여성 후보는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강유정 강남대 교수,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등이다.

 남성 후보로는 위성락 전 주러시아대사관 대사,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박홍배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정을호 전 민주당 총무국장,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이 선발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는 민주당 20명, 진보당·새진보연합 각 3명, 시민사회 4명(국민후보) 등 20명으로 구성된다. 1번부터 20번까지는 민주당의 선순위 후보 10명과 진보당·새진보연합·국민후보의 10명이 배치되며 21번부터 30번까지는 민주당 후순위 후보 10명이 배치된다.

 4월 총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모집에 총 101명이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연소 신청자는 26세, 최고령 신청자는 68세였고 독립유공자, 화가, 대리운전 기사, 종교인 등 여러 직군에서 신청자가 나왔다고 조국혁신당은 전했다.

 조국 대표와 민주당을 탈당한 황운하 의원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했다고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추천위원회는 심사를 거쳐 오는 15일 남녀 각각 10명씩 총 20명의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자들은 16일 오후 공개 정견 발표를 한다.

 이들 후보자의 비례대표 순번은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로 결정되고 오는 14∼16일 선거인단을 모집하며 17∼18일 이틀간 순위 선정을 위한 인터넷 투표가 진행된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도 주요 인물을 비롯한 50여명이 비례대표 공천 신청서를 냈으나 부적격자를 제외한 후보자 45명에 대해 공천 면접을 진행했다. 이르면 12일 혹은 13일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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