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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울산 출신 비례대표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과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17·18일 양일간 비례대표를 발표했으나 울산 출신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의미래(왼쪽)와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국민의미래(왼쪽)와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순번 35번까지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발표된 명단에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호남권 출신들은 눈의 띄었지만 울산 출신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울산 출신들이 홀대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인재를 적극적으로 키우지 않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국민의미래는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되는 '1∼20번'에 홀수는 여성, 짝수는 남성을 배치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위원 최보윤 후보자를 비례대표 1번으로 추천한다"며 “사회적 약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2번은 탈북자 출신의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인 박충권 후보자가 추천됐다. 비례 3번은 최수진(55) 한국공학대학교 특임교수, 4번은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44)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추천됐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8번을 받았고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국방전문기자는 12번, 김장겸 전 MBC 사장은 14번에 각각 배치됐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김예지 의원은 15번을 받았다.

 공천관리위원회는 “비례대표에는 총 530명의 후보자가 신청했다. 위원회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인재인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을 풀어나가기에 충분한 대응능력을 갖춘 인재인가 △이를 바탕으로 국민 삶의 세밀한 부분까지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인재인가 등의 관점에서 비례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경우 당선권인 20번 이내에 민주당이 추천한 10인, 시민사회가 추천한 4인, 진보당이 추천한 3인, 새진보연합이 추천한 3인이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연합이 지난 17일 발표한 비례대표 순번 30번까지 명단에 울산 출신은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울산 출신 비례대표가 나올 수는 있었다.

 민주당 7호 인재 영입 인사인 전은수 변호사가 남구갑 출마하지 않고, 비례대표를 신청했다면 당선 안정권인 20번 이내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전 변호사는 입당과 함께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주민과 함께 길을 찾겠다"며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고, 단수 공천을 받아 울산출신 비례대표 배출은 물거품됐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에 진보당이 추천한 3인 모두 당선권에 들어왔다. 민주당이 추진한 위성정당으로 인해 자력으로 당선이 불가능한 통합진보당 계열 인사들의 원내 입성이 현실화된 것이다.

 1번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2∼4번은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5번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6번 용혜인 의원은 새진보연합이 각각 추천했다.

 7번은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8번 박홍배 한국노총 전국금융노조위원장, 9번 강유정 영화평론가, 10번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가 추천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5% 안팎의 득표율로 올리고 있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에는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조국 대표를 비롯해 황운하 의원,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이 비례대표 후보 2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거나 재판·수사를 받고 있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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