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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혼인건수. 그래픽=이유진기자
울산지역 혼인건수. 그래픽=이유진기자

 

울산지역의 혼인건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물가 상승 등으로 예식장 비용이 크게 올라 예식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예식장 예약은 갈수록 어려워지지만, 울산지역 각 구청에서 운영하던 구청 예식장들은 대부분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통계청의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최근 3년간 혼인건수는 △2021년 4,077건 △2022년 4,013건 △2023년 4,274건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혼인건수가 일시적으로 늘어났지만, 울산지역의 예식장은 줄어든 편이다.

 지난 2021년 28곳이던 민간 예식장은 현재 25곳으로 3곳이 줄어 25곳으로 확인됐다.

 이에 결혼을 하려는 신혼부부들도 결혼 시즌에 맞춰 예식장 예약을 하기 위해 치열해진다.

 통계청의 2023년 시·도별 혼인 통계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1~3월 혼인건수 및 증감률은 △1월 427건(19%) △2월 380건(21%) △3월 372건(5.7%)로 나타나고 있다.

 물가 상승에 따라 예식장들도 비용을 올리고 있어 결혼비용도 부담이 되고 있다.

 울산지역 예식장의 경우 지난해 기준 홀 예약 비용이 380만원~550만원으로 알려졌으며, 1인당 식사비용도 5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웨딩 패키지에 포함되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도 2022년 평균 200~250만원 선에서 1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비용이 부담인 신혼부부를 위해 울산 각 지자체에서 예식장을 운영했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대부분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중구와 동구는 지난 2022년에 예식장 운영을 중단했으며, 남구와 북구는 운영 중이지만 최근 4~5년간 예식이 없었다.

 울주군청의 경우, 군청사와 군민광장에서 하는 작은예식장 사업이 활발해 지난해 6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진행했다.

 울산에서 결혼 준비중인 A씨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비용도 많이 오르고 원하는 시기에 예약도 다 돼 있어 대기기간도 길어 혼인신고만 할까 생각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7일 오는 2025년부터 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에 결혼 관련 품목·서비스 가격 현황을 제공하고, 결혼 서비스 시장의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선택 다양성, 신뢰성 등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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