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의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탄소포집저장(CCS) 실증사업 예비타당성조사가 본격 실시됐다.
18일과 19일 양일간, 동해가스전 활용 탄소포집저장(CCS) 실증사업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 현장실사가 진행됐다.
이번 예타조사 현장실사는 실증사업이 올해 1월 5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마련됐다.
'동해가스전 활용 탄소포집저장(CCS) 실증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오는 2030년까지 울산 등에서 포집된 연간 12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천연가스 채취가 완료된 동해가스전(울산 남동쪽 58km 해상) 지중에 저장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울산은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인 자동차,조선,화학,비철금속 등 4대 주력산업으로, 여러 CO2 배출원에서 포집·저장이 가능해 산업적 파급효과 높아 CCS 실증사업 참여 필요성을 확보했다.
지리적으로도 동해가스전은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원유 48백만 배럴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하였던 시설로, 울산에서 58km 떨어져 있고, 천연가스 생산에 따른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다.
실증사업이 실시되면, 울산에 육상인프라(수소생산공정 CO₂포집 인프라, CO₂허브터미널 인프라) 해양인프라(해저 수송배관, 해상플랫폼, 지중저장소 모니터링 인프라) 환경안전인프라(국립 CCS 안전관리센터) 등의 구축으로 울산에 2조3,003억원 직접 투자에 따른 (생산) 2조 7,531억원, (부가가치) 1조 3,193억원, (고용) 22,095명 등으로 경제적 유발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날 현장실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실사단 7명을 포함해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참여기업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설명과 질의응답, 간담회, 현장점검 등으로 진행됐다.
실사단은 첫째 날인 18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의 사업설명을 들은 후 질의응답을 갖고 이산화탄소 포집설비(플랜트) 2개소와 허브터미널 등 주요사업 부지를 방문했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사업 참여기업들과의 간담회 후, 동해가스전이 있는 동해로 이동해 해상 설비(플랜트)를 점검했다.
특히, 간담회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이 직접 참석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석유공사, SK에너지 등에서도 참여계획에 대해 적극 설명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로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을 실증하는데 최적지이다"라며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탄소포집저장(CCS) 실증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