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 공천에서 박용진 의원을 걲은 조수진 변호사. MBC NEWS 유튜브 캡처 화면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 공천에서 박용진 의원을 걲은 조수진 변호사. MBC NEWS 유튜브 캡처 화면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현역 3명 중 1명꼴로 이번 총선 후보를 교체했다. 대부분은 비명(비이재명)계인 탓에 정치권은 이번 민주당의 공천을 두고 '비명횡사 친명횡재'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전체 254개 지역구에서 246개(96.8%)의 공천이 완료됐다. 대구·경북(TK) 일부와 진보당과 단일화 지역구를 제외하면 공천이 마무리 수순이다.

 민주당 총선 후보의 평균 연령은 56.3세고 최연소 후보는 경남 밀양 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는 28세 우서영 경남도당 대변인이며, 최고령 후보는 전남 해남·완도·진도의 81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다.

 공천장을 따낸 남성 후보는 204명(82.9%), 여성 후보는 42명(17%)이었다. '여전사 3인방'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역 147명 중 51명(34.6%)이 바뀌었다. 민주당은 그간 현역 교체율을 들어 '시스템 혁신 공천'이라고 자평했었다. 재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초선은 43명(61.4%)이고, 3선 이상 중진 33명 가운데 13명(39.3%)이 물갈이됐다.

 계파별로는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와 원내·외 인사는 대거 공천권을 획득했고, 이재명 지도부가 총선 인재로 영입한 인사들도 본선행에 탑승했다. 27명의 영입인재 중 22명(81.5%)이 지역구로 배치됐다. 이 중 15명이 전략공천을 포함해 단수공천을 받았고, 경선 대상 7명 가운데 6명이 승리했다.

 반면, 비명계 대다수는 현역 하위 평가 '페널티'의 벽을 넘지 못해 탈락했다.

 아울러 여야를 막론하고 검사출신으로 국민의힘 12명, 민주 5명 '금배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은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시절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해 좌천됐던 '찐윤'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은 부산 해운대갑에,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불렸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지낸 심재돈 전 국민의힘 인천 동미추홀갑 당협위원장도공천장을 받았다.

 특히 민주당은 현 여권과 각을 세웠던 검사 출신 인사와 '대장동 변호인'들을 당선이 유력한 텃밭에 배치했다.

 이성윤 전 서울중앙검사장이 전북 전주을에,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변호를 맡았던 박균택 광주 광산갑에, 이대표 관련사법리스크를 총괄하는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도 검사 출신으로, 광주 서구을에 공천됐다.

 조국혁신당에선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지낸 박은정 전 부장검사를 '비례 1번'에 배치했다. 박 후보는 앞서 '윤석열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법무부에서 해임 처분을 받은 인물이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이규원 전 부부장검사는 등록누락자가 생길 경우 후보로 추천되는 예비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응삼기자 uskes@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