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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가운데 여야가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끝까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 후보 교통정리를 통해 소강 국면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혁신당 견제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민주당 주도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인기가 조국혁신당에 미치지 못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21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사이의 갈등이 여당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후보 공천을 끝으로 소강 국면에 들어갔다.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조기 귀국 수용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표를 수리한 이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 등의 요구대로 당선권인 13번과 17번에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각각 배치했다. 골프 접대 의혹을 받은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은 공천이 취소됐고, 13번이었던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21번으로 밀려났디.

 총선 투표일을 불과 19일 앞두고 8년 전 대통령실과 김무성 대표가 '옥새들고 나르샤'와 같은 극한 공천 파동으로 번질 경우 '총선 필패'라는 위기의식이 공유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존이냐 경쟁이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을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당의 표정은 복잡해지면서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민주당은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는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해달라는 소위 '몰빵론'을 호소하며 지지층 결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연일 "민주당이 확실한 1당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손을 잡고 하나가 될 때, 집권당의 횡포를 확실하게 견제하고 실정을 바로잡을 수 있다"며 '몰빵론'을 설파하고 있다. 19일에는 "요즘 잠시 헷갈리고 있는 것 같은데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는 '비명 횡사'로 인해 민주당에 실망한 표심이 집결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 대표에게 각을 세웠던 비명계 의원들이 연이어 공천에서 탈락해 민주당에는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도 않는 '비명 횡사 실망' 민주당 유권자들이 대안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는 강력한 '반윤'정당 이미지와 민주당의 공천 파동 등의 영향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당 내부에서 기존 목표 의석수 10석보다 높은 기대치가 나오기도 했다.

 개혁신당도 1번 이주영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교수, 2번 천하람 전 국민의힘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당협위원장, 3번 문지숙 차병원대학 교수, 4번 곽대중 정치칼럼리스트, 5번 이제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6번 이기인 경기도의원을 배정했다.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에 포함된 총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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