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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혜 울산보훈지청 보상과
백지혜 울산보훈지청 보상과

길고 춥던 겨울이 드디어 자취를 감추고 따뜻한 봄이 찾아와 우리를 설레게 하고 있다.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는 이미 핀지 오래고, 올해는 벚꽃 개화시기도 앞당겨져 3월말부터 벚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봄의 설레임과 더불어 우리가 기억해야 할 3월의 기념일이 있다. 달력 3월 22일에 쓰여져 있는 서해 수호의 날은 많은 이들에게 생소해 그냥 지나쳐버리고 마는 날일 수도 있다. 

 이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55명의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2016년에 지정한 국가기념일로 매월 3월의 넷째 금요일이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이라 국민 모두가 들떠있던 6월 29일에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고속정 참수리-357호정을 기습공격한 사건이다. 

 이로 인해 꽃다운 청춘의 군인 6명이 전사했다.

 천안함 피격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해상에서 경계임무를 수행하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사건이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실종자 탐색 작전 중 해군 UDT 소속 한주호 주위가 순직했다. 무려 47명의 우리 장병이 전사해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이날이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됐다.

 연평도 포격전은 천안함 피격사건과 같은 해인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로 연평도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 사건이다. 

 이로 인해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연평도 포격전은 6·25전쟁 협정이후 북한군이 한국 영토를 직접 포격한 최초의 기록이 됐다.

 서해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은 지나간 과거의 일이 아니라 지금도 현재진행중이다. 올해 1월, 북한은 백령도와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해안에서 서해상으로 포격 도발을 했다. 이로 인해 연평도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북한은 2023년 11월 23일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이후, 올해 이같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를 했다. 

 전쟁의 위협은 여전히 우리 옆에 도사리고 있으며 우리는 국가 안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형제이자, 친구인 우리 국군 장병들이 희생되는 가슴 아픈 일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하는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해 울산보훈지청은 울산역에서 3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울산대공원 정문에서 3월 22일 하루동안 특별사진전을 개최한다. 

 또 울산 시민들에게 서해수호의 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자체, 보훈단체 및 관내 학교 협조하에 현수막 및 전광판 등을 통한 홍보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울산보훈지청 페이스북을 통한 서해수호의 날 알리기 퀴즈 이벤트도 진행해 많은 시민들에게 서해 수호의 날을 알리고자 한다.

 영화 연평해전은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제정된 지 채 10년이 되지 않은 서해수호의 날은 아직 국민들이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더욱더 많은 홍보를 해 많은 사람들이 서해수호의 날에 희생된 국군 장병들을 추모하고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전히 위협받고 있는 대한민국 국가안보에 대해서도 자각하는 계기가 되는 날이길 바라본다. 백지혜 울산보훈지청 보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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