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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제39회 화학네트워크포럼 및 2024 정밀화학산업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화학네트워크포럼 제공
지난 22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제39회 화학네트워크포럼 및 2024 정밀화학산업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화학네트워크포럼 제공

 

한국화학연구원과 울산시가 지난 22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39회 화학네트워크포럼 및 2024 정밀화학산업포럼에서 국가산단 공업용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하수처리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BTO)'이 해법으로 제시됐다.

 포럼 회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울산 화학의 날을 맞아 마련한 이날 포럼은 '울산 화학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발표에 나선 신승열 GS건설 환경사업그룹 책임은 '온산국가산단의 안정적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하수재이용 기술'을 주제로 “삼성전자가 환경부 및 경기도 등 민관과 손잡고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재탄생시켜, 인근 5개 하수처리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업용수를 공급받고 '물부족'이라는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ESG 경영 역량을 강화했다"고 모범 사례를 소개했다.

 신 책임은 이어 “수자원공사가 온산국가산단과 관련해 확장 산단 및 이차전지 특화단지 등에 공급할 수 있는 공업용수가 부족하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따라서 울산시가 나서 선제적으로 온산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공업용수 부족에 대한 이같은 언급은 지난해 말 현재 일일 시설용량이 12만t인 온산수질개선사업소에선 다량의 하수처리 방류수가 울산 연안으로 방류되고 있는데 착안한 방안이다.

 구체적으로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설치를 통해 하루 8~10만t의 공업용수를 생한해 온산국가산단 내 수요업체에 갈수기에도 양질의 공업용수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민간투자사업(BTO)의 시급성을 강조한 셈이다.

 현재, 온산국가산단 내 공업용수는 수자원공사에서 낙동강 원수를 취수해 원수 또는 침전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기업체들은 자체 정수처리 과정을 거쳐 필요한 용수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 우수기와 조류 발생 시에는 수질 저하로 정수처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가 추진 중인 하수처리수 재이용 BTO 사업은 국내 주요 산업단지가 위치한 포항, 구미, 파주, 청주, 여수, 광양 등에서 운영하거나 건설 도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안정적인 대체 수자원 확보를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제발표에 앞서 박종훈 화학네트워크포럼 대표는 “지금은 4차 산업혁명, 기후위기, 탄소중립, ESG 경영, 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공급망 등 정신없이 밀려오는 글로벌 환경변화에 잘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그동안 장치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우뚝 선 울산이 지속 성장하려면, 한국화학연구원 등 국가연구기관 및 혁신기관들과 더욱 밀접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은 'RUPI사업 및 화학네트워크포럼 성과'를 주제로 “울산시와 75개의 석유화학 기업들이 2010년부터 맞손을 잡고 100대 액션플랜을 수립한 RUPI사업(울산 석유화학산업의 발전로드맵)과 함께 4차 산업혁명, 기후위기, 산업안전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는 포스트-RUPI사업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2015년 7월에 창립해 현재까지 39차례 포럼을 개최하는 등 울산 최고의 포럼으로 자리매김한 화학네트워크포럼의 성과 및 그 위상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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