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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 시내버스 차고지.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 시내버스 차고지.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시내버스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결렬됐다. 울산시내버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며 파업수순을 밟기로 해, 울산 시내버스 운행차질이 우려된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버스노동조합(이하 울산시내버스노조)은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인상 부분에 대해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파업절차를 밟는다고 24일 밝혔다.

 노사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앞두고 25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임금조정을 받을 예정이지만, 임금부분에 대한 이견차가 커 접점을 찾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에 노조는 오는 26일 율리, 방어진, 농소 등 각 영업소에서 2024년 임금협상 결렬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울산시내버스 노조에는 남성여객, 대우여객, 울산여객, 유진버스, 학성버스, 한성교통 등 6개 회사의 승무직 종사자가 속해있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는 노조 측에 3% 임금인상을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노조는 8.9%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과 창원의 경우, 이달 4.48%로 임금인상하는 것으로 시내버스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이에 울산시내버스 노사도 부산과 창원 수준 이상의 임금 인상폭을 놓고 갈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찬반투표 가결이 되더라도, 노조가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노동위원회가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야 합법 파업이 된다. 노조는 회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노조는 지난 2019년 부분파업 이후 현재까지 무분규로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 만약 노사가 임금협상을 마무리한다면 5년 연속 무분규로 기록된다. 지난해에는 노사가 협상 진통 끝에 3.5% 임금인상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은 바 있다.

 하지만 노조 파업이 현실화되면 사실상 울산의 유일한 대중교통 운행차질이 예상된다. 올해 임금교섭 대상 시내버스 노선은 울산 전체 183개(시내버스 928대) 가운데 114개(770대)다.

 울산시내버스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상견례 이후, 올 2월 27일부터 본 협상에 들어갔지만 현재까지 임금인상 부분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서승원기자 ggundl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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