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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C-03 재건축 조합 조감도. C-03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설립추진위원회 제공
울산 남구 C-03 재건축 조합 조감도. C-03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설립추진위원회 제공

 

PF대출 제한 및 공사비 증가 등 장기간 표류될 것으로 예상되던 울산 남구의 일부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다시 순풍이 불고 있다.

 우선, 19년간 정체됐던 남구 C-03 구역은 재건축정비사업 설립추진위가 D개발에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동의서를 받았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추진위는 재건축 조합 설립을 위해 구역 내 토지 소유주 80%의 동의를 받았지만, 면적 동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조합설립을 하지 못했던 상태였다.

 구역 내 토지 3분의 1을 소유한 D개발이 동의서를 제출한 만큼, 추진위는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D개발은 자신들의 제안사항을 조합 창립 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가결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으며, 창립 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부결될 경우 D개발이 제출한 동의서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던 남구 B-08 재개발구역도 현금청산자들과의 협의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남구에 착공을 승인 받고 철거에 들어간 상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역 내 90%에 도달한 상태며, 조합측은 이달 중 철거를 마무리하고 4월 중 착공과 함께 달동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구역은 시공사로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의 컨소시움이 선정됐으며, 44~46개월 가량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2027년 7월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공업탑 일대 교통량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조합측은 관련 기관에 교통 흐름 및 신호 조정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08에 이어 지난 2015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남구 야음동 B-14구역도 4월 중 철거에 들어간다.

 지난 2022년 현금청산자와 조합측에 갈등으로 경찰 고발까지 이뤄지면서 장기간 표류가 예상됐으나, 최근 야음동 일대에 철거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으면서 재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 중개업 관계자는 "그동안 소식이 없던 남구 내 재개발, 재건축 등이 다시 시작되는 만큼 기대가 뜨겁고 문의도 많이 온다"고 전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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