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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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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상급종합병원 의료대란의 대응책으로 중증 미만 환자들의 원활한 진료를 위해 전국에 '진료협력병원' 100곳을 지정한 가운데 울산은 동강병원, 울산병원, 중앙병원까지 총 3개 병원이 지정됐다.

 해당 3개 병원은 울산대학교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강화된 협력체계를 통해 준중증 이하 환자 진료를 지원한다.

 울산대병원은 환자 전원 시 증상에 따라 가장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협력병원의 진료역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제공되는 정보는 협력병원이 보유한 병상의 종류, 진료과목, 시술, 검사, 재활, 항암, 투석, 수혈, 처치, 간병 등이다.

 다음 달부터는 전산시스템 개편을 통해 진료역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 가능해지며 전원환자에게는 증상에 따른 맞춤 진료가 제공될 수 있다.

 정부는 진료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지난 22일 100곳을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하고 세부 운영에 필요한 지침을 배포했다.

 또 향후 암 진료 등 전문 분야에 대한 협력병원 추가지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울산지역 종합병원 가운데 3개 병원이 응급의료센터로 추가 지정된 것이, 이번 진료협력병원 지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진료협력병원 지정 당시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병원만 기회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현재 울산 내 진료협력병원 수는 부산(10개 병원), 인천(9개 병원)을 제외한 타 광역시(광주 5개, 대전 3개, 대구 3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울산에서 응급의료센터가 추가 지정되지 않았다면 진료협력병원은 최대 1개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지역의료계에서는 울산이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준중증 이하 의료인프라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한 지역의료계 관계자는 “응급의료센터는 법률 및 시행규칙, 시설·인력·장비 등 법정 기준 충족 여부, 응급환자 진료 실적 및 계획의 적정성 평가 등 엄격한 평가를 거쳐 지정된다"며 “진료협력병원이 타 광역시 수준으로 지정됐다는 것은 광역시임에도 의료불모지로 낙인찍혔던 울산 의료가 점차 발전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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