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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우정지역주택조합 조합원들은 2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건설의 대출금 연장 승인 동의와 법원의 임시총회 개최 용인을 촉구하고 있다 .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 중구 우정지역주택조합 조합원들은 2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건설의 대출금 연장 승인 동의와 법원의 임시총회 개최 용인을 촉구하고 있다 . 유은경기자 2006sajin@

억대의 추가 분담금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울산 중구 우정지역주택조합이 신용불량 조합원의 중도금 대출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정지역주택조합원 30여 명은 2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조합원들은 "조합원 200여 명은 시공사와 조합이 제3자 동의에 따라 대출금 연장 승인을 해주지 않아 오는 29일 지나면 신용 불량자로 전락하게 된다"며 "시공사와 조합은 200여 명 조합원의 중도금 대출 연장 요구를 받아 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은 생존을 위한 임시총회 신청을 속히 용인하며 불법을 묵인하는 중구청은 각성하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은행은 불법 대출 행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우정지역주택조합은 지난 1월 12일 임시총회개최금지가처분이 인용돼 총회개최가 어렵게 되자 14일 중구청에 변경인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중구는 2017년 주택법 시행령 개정의 이유로 변경인가가 반려돼 우정지역주택조합은 총회개최, 서면결의 등이 무산됐다. 

 이들은 "현재 조합원은 시공사의 가압류 조치, 연체이자 납부, 중도금 대출 연장 거부로 인해 신용 불량의 절체절명 위기에 놓여있다"며 "법원은 생존을 위한 조속한 사업 재개 및 조합 해산을 위해 법원에 계류 중인 임시총회소집허가에 대한 빠른 용인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경남은행, 농협,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조합 운영에 문제가 있으니 잔금 대출을 진행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증명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불법적인 대출을 진행했다"며 "총회 없이 진행된 변경된 추가 분담금을 부담하는 조건의 입주확약서로 잔금 대출을 해주는 행위는 명백히 불법이다. 조합원들은 해당은행을 금융감독위원회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불법을 묵인하는 중구청은 각성하고 시청과 중구청의 책임 떠넘기기 핑퐁게임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조합원들은 "중구청에 입주의향서 효력에 대한 유권 해석, 회계감사 미조치에 대한 행정조치, 시정명령 미이행에 대한 관련법 조치, 변경계약으로 인한 소유권 이전 등기 행위 엄금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불법을 묵인하는 중구청은 각성하고 시청은 조합의 중구 관리감독 문제 제기에 대해 시청의 권한이 아니라 떠넘기기 식의 답변을 하고 있다. 떠넘기기식 핑퐁게임을 멈춰달라"고 밝혔다.  김수빈기자 us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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