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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울산대학교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이 진료과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26일 울산대학교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이 진료과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의대증원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복귀 대책과 의대 2,000명 증원 철회를 요구하는 의대교수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대 교수의 줄사표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5일 울산의대 교수 767명 중 433명이 사직 의향을 밝혔는데 26일 울산대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울산의대 교수 27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병원별 사직 교수 숫자, 진위 및 오류 여부, 진료과별 인원수 등 세부 사항은 계속해서 파악 중이다. 

 울산대병원 재직 교수는 151명, 서울아산병원은 528명, 강릉아산병원은 88명이다.

26일 울산대학교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이 병원 접수 및 수납처에서 수납을 기다리고 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26일 울산대학교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이 병원 접수 및 수납처에서 수납을 기다리고 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교수직을 내려놓은 울산대병원 교수 가운데 진료 현장을 떠나기 위해 병원 측에 사직서를 제출한 인원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병원 관계자는 "지난 25일부터 울산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시작됐지만 임상 교수들 사이에서 큰 변화는 없다"며 "진료 현장을 이탈하겠다고 밝힌 교수도 현재는 없다"고 전했다.

 원내 교수들이 진료를 이어가며 이날 외래 등 현장 분위기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래진료 공백이 발생한 진료과는 없으며 외래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모습이다.

26일 울산대학교병원 1층 엘리베이터 벽면에 울산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이 담긴 글이 부착돼 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26일 울산대학교병원 1층 엘리베이터 벽면에 울산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이 담긴 글이 부착돼 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내분비과 접수 창구에서 진료를 기다리던 A씨는 "최근 의사들이 병원을 떠났다는 소식이 크게 번지며 걱정을 안고 병원에 방문했는데 차질 없이 진료를 볼 수 있어 안심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 달이 훌쩍 넘게 외래진료와 당직 근무, 전공의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을 도맡은 교수들의 피로도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 입원 등은 50%가량 축소 운영되고 있으나 외래진료의 경우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축소계획 또한 없다"며 "이에 교수들의 진료 부담도 상당한 상황"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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