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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확장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실시된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확장 프로젝트에 대한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 기획재정부가 울산시에 '예타 통과'를 통보했다.  

 온산국가산단 확장 프로젝트는 과포화 상태인 온산국가산단을 확장하기 위해 총사업비 6,521억원을 투입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청량읍 용암리 일원 148만㎡(45만평)을 온산국가산단으로 확장 추진하는 것이다. 확장 단지에는 산업용지와 공공 폐기물 처리시설 등을 조성한다. 산업용지는 99만㎡ 가량이며,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은 15만3,000㎡ 규모로 매립량은 330만㎥ 정도이다.

 앞서 온산국가산단 확장단지 개발사업은 2023년 제2차 공기업·준정부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 2020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자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했고 그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경기침체의 여파로 2021년 산단공이 예타 철회를 요청했다. 이후 지난 2022년 8월부터 다시 예타 재추진 실무협의를 거쳤고 2023년 2월부터 4월까지 사업성분석 재검토와 입주수요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부지에 대한 기업체 입주 수요조사에서 총 102개사가 307만㎡의 공장부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조성계획 대비 350% 정도 수요가 확보돼 예타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점쳐졌다. 에쓰오일이 30만평 매입 의향서를 제출했고, 고려아연은 5만평 확보 의사를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온산국가산단 확장 프로젝트의 예타 통과로, 울산시는 올해 상반기 중 국가산업단지 지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으로 온산국가산단 지정(개발계획) 변경(2024~2025년), 실시 설계, 편입부지 보상 및 부지조성 공사(2025년~2030년) 등이 진행된다. 예상 분양단가는 3.3㎡당 200만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온산국가산단을 사업 확장 및 신사업 진출의 전략기지 삼고, 사업 부지 확장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 업체들이 다수"라며 “이들 기업이 실제 입주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이끌 수 있도록 온산단지의 지형 확대에 정부가 손을 들어 준 것"이라고 전했다.

 온산국가산단에 이어 울산·미포국가산단도 확장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 

 동구 일산동 138 일원(고늘지구), 북구 진장동 858 일원(진장지구)이 사업 대상지이다. 규모는 고늘지구 6만3,500㎡, 진장지구 7만3,000㎡를 합쳐 13만8,500㎡ 이다.

 이들 사업 예정지는 그동안 국가산업단지 대기오염이나 소음 및 진동 등에 대한 공해가 발생하거나 재해가 일어날 수 있는 유원지 혹은 완충녹지로 묶여있다가 최근 해제된 구역이다.

 고늘지구에는 HD현대중공업 울산사업장 인근으로 기계조립 및 부품 제작 업체를 중심으로, 진장지구에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전기차 전용공장 연관 부품 및 2차전지 기업들의 입주가 예상된다.

 울산시는 울산·미포국가산단 확장 사업을 착수하기 위해 올해 당초예산에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과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비용 5억원을 편성했다. 관련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울산·미포국가산단 확장 사업 추진을 결정한 후,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는 국토교통부에 도시계획 변경 심의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온산국가산단과 울산·미포국가산단 등 양대 국가산단 확장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울산지역 국가산단 면적이 현재 6,570㎡에서 2.5% 확대된 6,730㎡로 규모가 늘어난다"며 “지역내 투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족한 공장 부지 문제 해결을 위해 신속하게 국가산단 확대에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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