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자료이미지). ⓒ울산신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자료이미지). ⓒ울산신문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0시를 기해 막이 올랐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등록한 총 699명이 후보자들은 일제히 아침 일찍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거리유세에 들어갔다.

 특히 국민의힘은 '거야 심판'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각각 전면에 내걸고 13일간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를 펼친다.

 여야는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7일 일제히 당력 총결집을 선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울산신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울산신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완전한 세종 이전을 공약하며 “4월 10일은 여의도 정치를 끝내는 날, 미래 정치를 시작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영등포·마포·용산·동작 등의 불필요한 규제 완화도 함께 약속했다. 서울의 '한강벨트'와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표심에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거야 심판'과 '민생 회복'의 시작점으로 규정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180석을 차지했던 민주당의 입법 독주와 국정 발목잡기를 부각하고, 나아가 피고인 신분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국회 입성을 막는 이른바 '명·국(이재명·조국) 심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집권 여당의 민생 정책 실천력을 내세워 원내 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8일 0시 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해 현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해 현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충주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국민이 '못 살겠다, 심판하자'라고 말씀하신다"며 “윤석열 정권이 파탄 낸 민생을 살리고무너진 민주주의를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투표일인 4월 10일을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로 규정하고 있다.

 현 정부 출범 후 2년간 피폐해진 민생 등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며 한 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미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조작 의혹을 묶어 '이채양명주'로 명명하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고 있다.

 원내 다수당을 1차 목표로 삼은 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의석을 더해 과반 승리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오전 10시 용산역 광장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다.

 이날까지 양당이 판세 분석은 일단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양당 선대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254개 지역구 가운데 승리 가능성이 큰 '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82곳을,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을 각각 꼽았다.

 국민의힘 홍석준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전날(26일) “지난주에 거의 최저치를 찍었다고 생각하고 이번 주부터는 좀 반등하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민석 선대위 상황실장은 “심판 민심이 우세해지고 그에 따라 우리 당 후보들과 관련된 판세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 자체는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남은 기간 현재의 판세는 얼마든지 출렁일 수 있다. 

 말실수나 막말 논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의 향방, 투표율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응삼기자 uskes@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