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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주상복합 등 안정적 사업진행 안간힘

 

 울산지역 신규 아파트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초기계약금 완화, 중도금 대출확대 및 무이자대출, 계약금 정액제 등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걸고 분양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과잉공급 논란속에서도 올 하반기에만 울산지역에서 총 9천여 가구분의 아파트가 신규 공급될 예정으로 어느때보다 분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은행 등 제1금융권과 상호저축은행·캐피탈 등 제2금융권 대출을 연계해 통상 분양가의 50~60% 수준인 중도금 대출 규모를 70% 안팎까지 늘려주는 등 중도금 대출 비중을 높혀 목돈이 부족한 수요자들을 분양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실제 지난 3일부터 계약에 들어간 신한종합건설의 구영강변디아채는 중도금을 전액 무이자로 하는 분양조건을 내세워 3순위 최고 청약률이 17대1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다.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중도금대출에 대한 이자를 후불제로 지불해야 하는데 반해 중도금 무이자는 이자만큼 할인하는 혜택을 주는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부터 분양에나선 동문굿모닝힐은 초기계약금 5%, 총 분양가에서 마감재 가격(평당 80만원 전후)을 빼고 분양하는 마이너스옵션제, 중도금 70% 확대 등으로 평균 70%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이후 분양을 하려는 업체들도 초기 분양계약금을 5% 이하로 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H사와 S사 등 이달 말 분양을 시작하는 건설업체들은 다른 경쟁사들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초기 계약금을 5%대로 잡고 있다.
 초기 분양률이 저조했던 주상복합아파트들도 금융조건을 완화해 최근들어 분양률이 급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 신정동 롯데마트 맞은편에 들어서는 삼환아르누보는 초기 계약금 10%에서 9월 한달동안 5%로 낮추었으나 분양률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하지 못하자 지난달부터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로 변경하면서 분양률을 올리고 있다.
 중구 옥교동에 건설되는 대우이안태화강엑소디움은 9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계약금 2,000만원의 정액제를 실시하면서 초기 계약률 40%에서 70%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남구 신정동에 들어서는 극동스타클래스는 계약금 10%에서 5%로 인하하고 중도금 60%에서 15%로 크게 낮추는 바람에 50% 정도의 분양률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파격분양으로 지난 8, 9월 울산지역 미분양 아파트 300가구가 감소하는 등 미분양률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초기 계약금과 중도금 무이자 실시로 업체로서는 시행이익이 수십억원 이상 줄어들어 그만큼 손실을 감소해야 하지만 분양률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안정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타 업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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