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경마공원 김어수 기수가 지난 10일 9경주(1800m)에서 '동서최강'에 기승해 거침없는 선행력으로 정식기수를 향한 1승을 거두고 통산 40승 만에 수습기수 딱지를 뗐다.

   김어수 기수는 이날 경주에서 초반 빠른 스타트로 선행을 유지하다 결승 400m 지점에서 '제네바'에게 추입으로 선두자리를 잠시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노련한 경주운영으로 '제네바'를 4마신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갈채를 받았다.
   이로써 김어수 기수는 서울 경마공원 20기 문세영 기수가 세운 만 19개월의 정식기수등극 기록을 갈아치우며 데뷔 이후 만 18개월 만에 정식기수에 등극하면서 24기 동기생중 가장 빨리 정식기수가 됐다.
김어수 기수는 데뷔 첫해인 2005년에는 8승을 기록할만큼 뛰어난 신인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어수는 올 2, 3월 두 달 동안 무려 13승을 거두고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무서운아이'로 급부상, 경마팬은 물론 경마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그러나 낙마사고로 7월 한달간 경주에 출주하지 못하는 등 상승세가 한풀 꺾기는 듯 했지만 8월 이후 선, 추입마를 가리지 않으며 특유의 파워풀한 기승술로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 10월에는 4승 2착 2회를 기록하며 33.3%의 높은 복승률로 상승세를 최근까지 이어가고 있다.
데뷔한지 1년이 조금 지난 김어수 기수가 이처럼 단 시간 안에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자리 잡으며 정식기수가 된 배경에는 소속 조 오문식 조교사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어수 기수가 마필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기회가 될 때마다 소속 조 마필을 기승시켜 많은 경주 경험을 쌓게 했고 경마일이 지난 후 김어수기수를 불러 기승했던 경주 장면을 빠짐 없이 리뷰해 미흡했던 부분을 지적했다.
   고교시절 기수 모집 광고를 보고 기수후보생에 지원, 실시시험에 결시하는 바람에 낙방, 다음해인 2003년 다시 지원한 재수생으로 기수에 입문한 김어수 기수는 "뛰어난 마필 자원과 조교사님의 도움이 컸다"며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해 훌륭한 선수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수천기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