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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에선 보도블록의 내구연한이 평균 10년이라고 해서 이를 기준으로 일괄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예컨대 보도블록은 호우나 태풍 등 예기치 않았던 기상악화와 타 공사에 다른 훼손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단순 내구연한만을 앞세워 교체시한을 못 박는 것은 편의행정의 전형이라는 비판이다. 특히 현재의 공기와 예산으로는 보도블록 시공을 완벽하게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즉 보도블록 자체의 내구연한뿐 아니라, 기층공사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예산과 공기를 과감하게 늘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사실 울산지역에서 이뤄지는 보도블록 교체공사만 하더라도 대충대충 하는 것이 관행화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았는데, 공사가 끝나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보도블록 교체 공사가 필요 이상으로 빈번하게 이뤄져, 예산낭비를 자초했다는 비난은 면키 어렵다. 또 지방행정 불신의 대표적인 빌미가 됐다. 당초 설계에서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어처구니없는 예산낭비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건설교통부가 별도의 지침까지 마련, 이를 단속하고 나선 것 역시 바로 이 같은 점에 주목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