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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을 돕겠다고 나서는 자원봉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자신의 삶도 넉넉지 못한데 없는 시간을 쪼개 아무런 조건없는 사랑을 펼치는 이들의 선행은 보는 이의 가슴마저 따뜻하게 만든다.
 울산에서도 사회복지시설은 물론 외국인 한글교실, 산림환경보호 등 여러 곳에서 갖가지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울산지역 인증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만도 4만명.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시민들까지 포함하면 연인원 10만명에 다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에 반해 자원봉사 현장에서 다치는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으나, 치료비 지원 등의 혜택을 보는 봉사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보건복지부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가입해 주는 상해보험 대상자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2005년 실적 기준으로 연 11회 이상 실적이 있는 자원봉사자만 상해보험에 가입됐다. 이 때문에 울산에서 상해보험 혜택을 볼 수 있는 자원봉사자는 불과 1,562명.
 이들 외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들은 보험혜택을 받을 수가 없어 봉사활동 시 사고를 당했을 때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할 실정이다.
 각 봉사단체에서는 '보상자격'을 갖추지 못한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는 안전사고를 우려, 봉사현장에 보내지 않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정기적,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울산의 자원봉사자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몫이다.
 때마침 울산사회복지협의회는 울산지역 기업체 중 자원봉사활성화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에게 우선적으로 상해보험 혜택은 못받지만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자 4,000여명의 상해보험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 명당 2,000원씩, 총 8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지만, 협의회는 지원 기업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이 대세인 요즘, 울산지역 자원봉사자를 위한 기업체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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