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하반기 총궐기투쟁을 평화적으로 벌여온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국회의 비정규보호법 날치기 처리 이후 첫 시위에서 급기야 폭력사태를 일으켰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1일 오후 2시 남구 태화강 둔치에서 2천여명(경찰 추산)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정규직 법안 날치기 통과'를 규탄하는 총파업 집회를 갖고 구방송국 사거리를 거쳐 시청 남문 앞까지 2㎞ 구간을 행진했다.
 조합원들은 행진 중 남구 신정2동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 사무실과 인근 열린우리당 울산시당 사무실 앞에서 수백여개의 계란과 돌을 던져 유리창 등이 깨지기도 했다.
 이들은 또 시청 남문 집회에서 철제로 만들어진 자바라 출입문과 주차장 차단봉 등을 파손한 후 차단봉으로 주자장 매표소와 경비실의 유리창을 파손시키는 폭력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질서유지를 위해 막아서던 경찰병력을 밀치고 소화기를 뿌리는 등 충돌을 일으켜 모두 10여명의 경찰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에 통과시킨 비정규직 개악법은 노동자 임금 50% 삭감하는 법"이라며 "비정규직을 2년마다 마음대로 짜를 수 있는 해고의 자유를 기업에게 넘겨주면 우리의 자식들은 거의 모두가 비정규직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도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 것을 비롯, 세종공업등 협력업체 등도 파업 집회에 참여했다. 또 화물연대 울산지부도 이날 오전 11시께 울산시 남구 선암동에서 조합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무기한 파업 집회를 여는 등 울산지역 전체가 파업에 휩싸였다. 박송근기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