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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국립합창단 초청으로 울산시립합창단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창작 칸타타 '외솔의 노래'를 선보인데 이어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국립합창단을 초청해 외솔 최현배선생의 정신을 음악으로 기릴 예정이다.
 시·도립합창단이 각 지역의 인물 역사 자연을 소재로 대규모 합창곡 칸타타를 만드는 것도 드문 일인데다가 이를 계기로 국립음악단체 초청 공연을 갖는 것 역시 거의 유래 없는 일로 알려졌다.
 울산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나영수)의 창작 칸타타 '외솔의 노래'는 울산 지역 시인 박종해(울산예총 회장)씨가 작사하고 전국 시립합창단 연주곡을 다수 작곡한 김기영씨가 작곡해 울산 출신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1894~1970년)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외솔 선생의 어린 시절부터 일제강점기에도 한글을 지키고 민족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을 담은 11곡으로 구성됐다.
 울산시립합창단은 2004년 11월 피아노 반주로 초연한 뒤 2005년 10월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재구성해 선보였다. 이어 올해 5월 국립합창단 초청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울산의 인물 최현배 선생을 음악으로 알린 것.
 2004년 초연 당시부터 일회 공연이 아깝다는 것이 공연을 관람한 이들의 반응이었다.
 이에 대해 나영수 지휘자는 "처음부터 이 곡을 만들때 일회용은 절대 안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창작의 일회성은 우리 모두가 극복해여 할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강조했다.
 이후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재구성한 것이 국립합창단 초청무대에 오르는 등 '울산의 문화상품'으로 탄생하게 된 것.
 이 칸타타가 울산출신의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의 삶과 정신을 노래로 알림과 동시에 울산시립합창단의 위상을 크게 올렸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중앙 무대에 울산 출신 인물을 노래한 창작음악이 소개되는 것은 울산문화와 역사를 널리 알리는 소중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울산시립합창단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지역의 정체성 수립은 물론 자긍심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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