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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치는 치의학 용어로 치주염이라 합니다. 즉, 치아 주위 조직의 염증이라는 뜻이지요.
 치아 주위 조직이란, 글자 그대로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을 말하는데 치조골,치근막, 치은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치아의 뿌리는 턱뼈에 박혀 있습니다. 턱뼈 중에 치아가 박혀있는 부위를 치조골이라 하며, 치조골과 그 곳에 박혀있는 치아 뿌리와의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막을 치근막이라 합니다.
 즉, 치근막은 치아 뿌리를 둘러싸고  있는 막으로써, 치아뿌리를 치조골에 연결하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
 치은은 치아 주위를 빙 둘러싸고 있는 빨간 잇몸을 가리킵니다. 치아 주위 조직중 치은이 가장 상부층에 존재하기에, 유일하게 육안으로 볼수 있습니다.다시 말씀 드리면, 우리가 보통 잇몸이라고 하는 치은은 치아주위의 빨간살 이고 그 살 속에 들어있는 뼈(치조골)에 치아의 뿌리가 박혀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치주염은 상부구조인 치은에서 시작하여 치근막을 따라 하방으로 깊이 확산되며, 더 심하게 진행되면 치아의 결정적 지지조직인 치조골이 파괴되어 치아가 흔들리게 됩니다. 이렇게 심한 치주염으로 인하여 건들건들 흔들리는 치아를 바람이 들어간 치아라 하여 소위 '풍치'라고 합니다.
 풍치의 원인은 충치의 원인과 마찬가지로 구강내의 세균과 치아에 붙은 음식물 입니다.
 구강내에 존재하는 세균이 치아에 붙어있는 음식물과 결합하여 생긴, 눅진눅진한 밀가루 반죽상태와 같은  물질을 치태라 합니다. -흔히 잇똥이라 하지요- 이렇게 형성된 치태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침 속에 들어있는 인(P)과 칼슘(Ca)등의 무기질과 결합하여 석회화되면서 단단한 돌덩어리가 되는데 이를 '치석'이라 합니다.
 치석은 고드름처럼 야금야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커지면서 치아뿌리 깊숙히 파고 들어갑니다. 그러면서 치조골을 파괴합니다.치태나 치석이나 단단한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구성 성분은 둘 다 똑같이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입니다. 바로 이러한 치태나 치석에 들어있는 세균이 유리산소와 독소를 분비함으로써 치주염을 일으킵니다.
 치주염은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으나 정도가 심해지면서 이가 시리고 잇몸이 붓고 피가 납니다. 더 악화되면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며 심한 악취가 나며 이가 흔들리게 됩니다.
 따라서 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아를 청결히 하여 치아에 치태가 안 생기도록 잇솔질을 잘 하셔야 합니다. 또 이미 형성된 단단한 치석은 잇솔질 만으로는 제거가 되지 않으므로 스케일링(치석제거)을 정기적(1년에 1~2회)으로 해 주십시오. <연세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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