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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1일은 보건복지부가 국민 모두의 암 예방 생활화를 위해 제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에 사망한 사람은 총 24만5천511명으로 이중 26.5%에 해당하는 6만5천479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암종은 폐암으로 인구 10만명당 28.4명으로 21.1%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위암 22.6명(16.8%), 간암 22.5명(16.7%), 대장암 12.5명(9.3%)의 순이다.
 또 지난 10년동안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암은 폐암이며 그 다음이 대장암이고 반면 사망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암은 위암이었다.

 

 암의 경우 여러가지 원인 인자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과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이 매우 중요하는 것이 전문가의 전언이다.
 이에따라 국가 5대암인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동강병원 간담도외과, 복강경외과 김강성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흡연·짜고 매운음식 안좋아
   조기발견시 완치 확률 높아

   ◇위암
 위암은 조기위암과 진행성 위암으로 나눠볼 수 있다.
 조기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궤양을 동반한 조기위암인 경우에 속쓰림 증상 등이 있을 수 있지만, 환자 대부분의 소화기 증상은 비궤양성 소화불량 증상으로 조기위암과 직접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다.
 진행성 위암은 암에 의한 특이한 증상은 없고 암이 진행함에 따라 동반되는 상복부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빈혈 등의 진행성 전신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위암의 1차 예방은 암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암을 발병하게 하는 원인으로 알려진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함께 위암의 원인 가운데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맵고 짠 음식, 자극성이 강한 음식, 불에 탄 음식, 부패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삼가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포함한 균형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위암 환자의 직계 가족이나 위축성 위염, 소화성 궤양, 기능성 소화불량증이 있는 사람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었다면 치료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일반적으로 흡연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3배~4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2차 예방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특히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성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염증이 오래 지속되어 정상 구조물들이 파괴된 상태에서 그 자리가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과 유사한 세포로 바뀌는 현상)은 위암 발생의 위험도가 높지만 상당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 위이형성(위 선종)이 있는 경우 내시경적 치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를 받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침묵의 장기 별칭처럼 증상늦어
   간염·강경변증 연관 발병많아
 ◇간암
 간암은 상복부의 통증, 덩어리 만져짐, 복부팽만, 체중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침묵의 장기'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간암의 대부분이 만성 간염, 간경변증과 연관되어 발생하므로 만성 간질환 증세가 악화될 때 간암 발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간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만성 간질환에 대한 검진 및 필요한 환자에서의 정기적 검진수행이 필수적이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예방백신 접종, 간염바이러스의 감염 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 적절한 음주 습관, 만성 간질환을 가진 환자의 철저한 간질환 관리와 주기적인 검진이다.

 

   잔변·점액·혈액변이면 의심을
   신선한 야채·과일섭취가 예방
 ◇대장암
 갑자기 변보는 횟수가 변하는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 설사, 변비 또는 배변 후 변이 남은 느낌, 혈변 또는 점액변,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복부 불편감, 페중이나 근력의 감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오심과 구토, 복부 종물 등의 증상이 있다면 대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장암은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1차 예방을 제시하기 어려운 질병이다.
 대장암을 비롯한 모든 암의 원인을 어느 한 가지로 단정 지을 수는 없으며, 또한 대장암의 여러 가지 원인들 중에는 유전적인 소인, 가족적인 소인 등과 같이 우리가 선택하거나 피해갈 수 없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2차 예방'은 대장암을 극복하기에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므로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인 경우, 50세 이후부터 매 5~10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음식의 섭취 총 칼로리가 높으면 대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붉은 고기, 고단백질, 고지방 식이는 칼로리가 높아서 위험하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의 섭취는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칼슘 섭취는 대장암의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

 

   통증없는 멍울 첫번째 증상
   가족력 있을땐 전문의 상담을
 ◇유방암
 유방암의 초기에는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유방의 통증은 초기 유방암의 일반적인 증상으로 볼 수 없다.
 가장 흔히 타나나는 증상은 통증이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으로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또한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젖꼭지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경우에도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유방암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유방 피부가 움푹 패이거나 유두가 함몰되기도 하고, 피부가 오렌지 껍질같이 두꺼워질 수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을 때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암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타목시펜, 랄록시펜 등 항호르몬 제제 및 합성 레티노이드를 복용, 유방암 발생을 억제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또 가능하면 30세 이전에 첫 출산을 가질 것과 수유기간의 연장이 유방암의 예방에 도움이 되고 폐경 후 무분별한 여성호르몬의 사용은 피해야 하며 호르몬치료를 받는 경우나 유방암의 고위험군은 전문가로부터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질출혈 골반·요통등 나타나
   전암성 병변 조기발견 치료
 ◇자궁경부암
 질출혈, 질 분비물의 증가, 골반통, 요통,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는 자궁경부암은 암이 되기 전 전암성 병변을 일찍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여성들은 의사와 상의해 나이, 위험 인자,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정기 검진 방법을 선택해야 하고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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