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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가정, 남편, 아버지, 아들 등 1인 다역을 소화하고 있는 30~40대 남성들은 어깨가 무겁다.
 할일도 많고 지킬 것도 많은 이들은 갖은 스트레스로 많은 질병에 노출돼 있다.
 30~40대 직장인 남성들에게 발병하기 쉬운 질환을 각 과별로 알아본다.

 

 4.외과-간담췌 결석

 돌은 돌인데 우리 몸 안에 생기는 돌이 바로 담석이다. 아무리 작은 돌이라도 우리 몸 안에 생기는 돌은 많은 문제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농축하고 일시 저장하는 기능을 가진 장기가 바로 담낭(쓸개)이다. 그런데 이 담즙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이 여러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변하게 되거나, 담즙이 뭉치게 되는 인자가 발생하거나 담낭의 수축능력이 떨어져 담낭 내에 담즙이 오랫동안 정체되면 담즙이 딱딱하게 굳어져 돌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 중 5~10% 가량이 담석을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기 때문에 이에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동강병원 간담도 복강경 외과 김강성 전문의의 도움말로 '간담췌 결석'에 대해 알아본다.

 ◇담낭(쓸개)
 담낭은 겉에서 봐서는 간에 정중앙에 붙어 있어 간을 육안상 좌엽과 우엽으로 나누는 경계가 되며 십이지장과 횡행 결장에 인접해 있으며 육안상 짙은 푸른색을 띠고 있다.
 담낭의 기능은 크게 담즙의 저장, 농축, 분비로 나눌 수 있으며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고 있다가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넘어오게 되면 호르몬 작용에 의해 담낭이 수축하면서 담즙을 밀어내게 된다.
 하지만 담낭에 결석으로 인해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게 되면 담낭의 수축 능력이 떨어져 담즙의 배출이 어렵게 돼 소화 불량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 외에도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담낭벽에서 수분 성분을 흡수하여 농축 시키는 기능과 전해질을 분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담낭에 생기는 병변
 담낭에 생기는 병변으로는 담낭결석, 담낭용종, 당낭암이 대표적이다.
 담낭결석(담석증)은 어떠한 이유로 인해 담즙의 정체가 일어나서 딱딱하게 굳어 돌로 변하는 것이 가장 많다.
 에스트로겐 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임신후, 비만 체형, 피임약 복용에 영향을 받아 담석증을 잘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디스토마, 유전, 알코올 과다 섭취로 인한 간경변, 유전적인 소인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담석증의 증상은 대게 아무런 증상이 없는 무증상에서부터 소화 불량, 어깨 결림과 같은 특이적인 증상, 우상복부 동통, 발열, 황달과 같은 급성 담낭염 증상까지 다양하다.
 김강성 전문의는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은  담낭암 환자의 약 75%에서 담낭 결석이 발견되는 것"이라며 "이를 보아 담석증과 담낭암에는 상당한 연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담낭 결석의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 수술, 쇄석술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용해제를 사용한 약물요법으로는 담석이 용해되는 비율이 지극히 낮아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서는 수술로 간단하게 치료 할 수 있으며 복강경 담낭 절제술 시행시 입원기간은 4-5일이면 충분하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그 외에도 체외 충격파 쇄석술을 들 수 있는데 이 시술방법은 요로 결석의 치료에 많이 이용되는 방법으로 결석의 구성 성분이 다름으로 인해 담석증에는 거의 이용 할 수 없다.
 담낭용종은 몸안 위장관 어느 곳이든지 생길 수 있는 양성종양이다.
 하지만 악성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어 역학 조사를 보면 크기가 1㎝이상인 경우 약 10%에서 악성 종양(암)으로 일부 보고에서는 5mm이상에서도 10%내외의 암 발생 빈도를 보인다.
 김 전문의는 "종합검진상 담낭에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간담췌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한다.
 담낭 용종은 대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간혹 만성 담낭염이나 담낭 경부에 생기는 경우에는 담즙의 정체를 막아 급성 담낭염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담낭 용종의 치료는 크기에 따라 다른데 크기가 5mm이하인 경우에는 3-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하며 1cm이상인 경우에는 반드시 복강경하 담낭 절제술을 해야하고 5-10mm인 경우에는 수술 혹은 정기적인 검진을 해야한다.
 담낭암은 담도계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 중에서 가장 흔하고 전체 위장관에서 발생하는 암종의 약 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증상은 동통, 체중감소, 소화불량, 촉지되는 종물, 황달, 발열 등이 있지만 담낭암에 특이적인 증상은 없고 초기에는 대게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환자들은 진행암 단계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담석증 혹은 담낭 용종으로 수술을 받은 후 최종 조직 검사에서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 더 이상의 추가적인 치료 없이 완치되는 경우도 있다.
 담낭암의 진단은 가장 기본적인 초음파 검사부터 CT, MRI, 경피적 담관 촬영, 내시경 초음파 등의 방사선 검사와 혈액 검사를 이용하며 치료는 수술만이 유일한 근치적 치료가 되고 병기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1, 2기인 경우에는 거의 완치를 기대 할 수 있다.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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