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기가 바로 별천지네요. 이곳에 들어오면 무더위가 무색할 정도로 한기를 느낍니다"


 울산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산 4번지에 위치한 '언양자수정동굴나라'가 바로 그곳이다. 최근 바깥 온도가 연일 30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동굴인 자수정동굴나라는 평균 12도를 유지하고 있어 늘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다.


 언양자수정 동굴나라는 얼음 조각을 감상하고 체험 할 수 있는 얼음조각 동굴전시관을 전국 최초로 지난 6월 6일 문을 열었다.


 특히 동굴전시관에는 얼음조각가 10여명 참여해 얼음조각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어 한여름 무더위를 쫓고 있다. 약 500여㎡ 규모의 얼음조각 동굴전시관이 4개의 테마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우리나라 전통양식 건축물인 숭례문과 석굴암 등을 얼음으로 조성한 공간을 비롯해 가족들이 얼음조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든 공간, 유럽의 유명 건축물인 파르테논 신전과 오스트리아 노인 슈반스타인 성, 성전을 지키는 신 그리푼 등을 조각한 공간,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으로 '뽀로로 마을'을 연상시키는 공간 등 4개의 테마공간이 마련돼 있다.


 동굴 입구에는 반구대 암각화 얼음조각이 서 있고 동굴 모서리를 얼음 용이 감싸고 있다.


 또 물놀이 수영장과 잔디 썰매장은 어린이들을 위한 천국이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슬로프길이- 성인용 140m, 아동용 80m)를 자랑하는 물보라 썰매장 양쪽에서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뚫고 푸른 잔디 위를 신나게 달리면 어느새 무더위는 저만큼 달아난다. 올해 새롭게 단장한 물놀이 수영장은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천연 지하 암반수와 규모를 더 크게 확장해 성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폐광된 자수정 광산을 이용해 동굴관광산업을 시작한 '자수정동굴나라(대표 고용균)'는 10여 년 전엔 동굴관람과 간단한 놀이시설, 중국기예단의 공연 이외에 특별히 눈길을 '확' 사로잡을 만한 아이템이 없던 동굴나라였지만 현재는 체험학습과 레포츠, 테마별 볼거리들을 늘려왔다.


 이로써 자수정동굴나라는 동굴 '안'에서의 볼거리와 함께, 동굴 '밖'에서는 사계절 썰매, 도자기 만들기, 허브농장, 한지공예품 만들기, 동물공원 등을 즐길 수 있는 테마관광단지로 성장했다.


 이밖에 동굴나라 입구에서는 '신불산 ATV체험장'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네발오토바이 ATV로 산악레포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자수정 동굴 앞산인 신불산에서는 울산패러스쿨 회원들이 패러글라이딩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동굴나라의 곤충생태관 표본실에는 국내외 나비와 곤충표본 600종 6,000여 점이 전시돼 있고, 생태학습장에서는 살아있는 나비들과 곤충들을 사계절 만나볼 수 있다.


 자수정동굴나라 고용균 대표는 "폐광을 활용한 자수정동굴나라는 이제 울산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 수많은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굴나라가 울산의 명소가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 최인식기자 cis@ 사진 = 장지승기자 jjs@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