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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가 '세계 4대 자동차클러스터로의 도약'을 위해 역점 추진 중인 오토밸리 조성사업이 스타기업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자동차부품혁신센터 개원과 함께 본격 운영된 자동차기술지원단(단장 최정식)이 그동안 기술교류회 및 R&D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첨단기술력을 갖춘 혁신형 기업을 육성해 오고 있다.

 (주)KCM(사장 서 원수)은 대전으로부터 사업장을 이전하여 지난해 1월 자동차부품혁신센터에 입주한 이래, 기술교류회를 통한 사업아이템 발굴 및 협업시스템 구축,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으로 2006년 첫 해 5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울산시와 자동차기술지원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해외바이어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올해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2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06년 6월에 설립된 지역 금형업체간 협업기업인 'MOTOS'의 성장도 이색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한국몰드(사장 고 일주)를 중심으로 10여개의 협업기업이 공동생산·공동마케팅을 하고, 자동차기술지원단 및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공간제공·기술지원을 하는 형태로 역할분담이 이뤄지는 MOTOS는 지난해 8월 본격 가동하여 첫해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MOTOS의 대표인 고 사장은 "지역의 영세한 금형업체들이 협업네트워크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가는 모델로서, 2007년 매출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자동차기술지원단은 중견부품업체인 Webasto 동희(대표 이동호)의 컨버터블자동차의 핵심부품 생산라인을 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지역 자동차업계의 첨단기술기반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2008년 양산을 목표로 충남 서산에 공장건설을 추진 중이던 'Webasto 동희'의 경영진을 설득하여 기술연구소와 함께 매곡지방산업단지 내(5,000평)에 유치했으며, 본격 가동시 연매출 1,300억원, 고용창출 120명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기술지원단은 네덜란드 왕립연구소이자 유럽 최대의 자동차연구소인 TNO와의 국제적인 협력네트워크 구축사례도 중요한 성과 중의 하나로 뽑고 있다.
 2006년 5월 자동차부품혁신센터-TNO 간 업무협약을 통해 자동차 충돌시험분야로의 아시아 거점기지로서의 발판을 닦았으며, 연간 100~150회의 시험물량을 확보하고 2007. 1월 중 엔지니어링 사무소를 센터 내에 입주하도록 하였다.
 이밖에 센터 내에 구축된 첨단장비를 통해, 지역기업의 공정개선 및 국산화를 지원한 사례도 돋보인다.
 (주)세진은 센터의 5축 고속가공기를 활용하여 가공시간은 50시간에서 10시간으로 단축하였으며, (주)한비는 센터의 다축진동내구시험기를 활용하여 자동차용 LNG 연료탱크 국산화를 추진 중이며, 개발에 따른 매출증대는 약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형 첨단기업은 오토밸리 조성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자생적으로 육성되었다는 점에서 지역 자동차산업 고도화의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기존 생산기지인 울산 자동차산업이 기술력을 갖춘 완결형 클러스터로서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역의 자동차부품업체는 오토밸리의 제1고객이자 실질적인 주체"라며 "2008년부터 추진될 제2단계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확충하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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