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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성과금 사태로 극심한 노사관계 불안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윤여철 사장이 11일 전 직원에게 보낸 두번째 가정통신문에서 "가족 여러분들의 깊은 이해와 성원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호소했다.
 윤 사장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우리 현대차가 언제까지 노사문제로 멈춰 있을 수만은 없다"며 "지금 우리 회사가 얼마나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지는 누구보다 가족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이어 "해외시장에서는 환율급락으로 우리 차가 일본 차보다 비싸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내수시장에서도 수요침체와 치열한 판매경쟁으로 올해 역시 회사의 경영상황이 극도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사장은 "더구나 연일 계속되는 노사문제로 실망한 고객들이 우리 차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특히 최근 사태로 인해 현대차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우리회사는 존폐의 위기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또 "회사는 사업계획을 12만대나 하향 조정하는 등 성과금에 대한 노동조합과의 약속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하지만 민주노총의 불법 파업에 12차례나 참여하면서 하향조정된 사업계획마저도 달성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노동조합 스스로 성과금 150%의 기회를 저버린 것은 우리 모두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현대차 가족 여러분 모두가 힘을 합쳐 올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값진 결실이 나올 때 회사는 여러분의 노고와 성과에 대해서 예년 이상의 충분한 보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루빨리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고 회사가 한국경제의 희망, 지역시민의 자랑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가족 여러분들의 깊은 이해와 성원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호소했다.  박송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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