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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25일 염창동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참여정부 4년에 대한 비판, 수권 예비정당으로서의 비전, 당내 대선후보 공정경선에 대한 의지 등을 '관리형 대표' 입장에서 정리, 발표 했다.
 그는 특히 참여정부 4년에 대해서는 그는 지난 4년을 '잃어버린 4년'으로 규정하고, '좌충우돌', '뒤죽박죽', '지리멸렬'이란 단어까지 동원해 난맥상을 부각시켰다.
 이날 강 대표는 대통령과의 민생 경제 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그동안 대통령이 야당을 불러 정략적으로 이용할 의도로 필요할 때만 회담을 제안했기 때문에 만남을 거부해 왔다"면서 "그러나 부동산이나 등록금 같은 민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면 쌍수를 들어서 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생 경제 회담은 다른 야당들의 참여없이 제1야당인 한나라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는 단독회담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강 대표는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피력했다.
 강대표는 "희망 대한민국을 이끌 가장 훌륭한 후보를 뽑는데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공정경선, 정책경선, 상생경선의 3원칙이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보 검증에 대해 "일국의 대통령이 되려면 정책, 비전, 도덕성 등을 국민에게 확실히 검증받도록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소중한 후보들의 약점을 캐내기 보다는 빛나는 보석이라는 것을 홍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원칙은 정책검증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도 당내 대선후보 경선 '룰' 논란과 관련해 "후보측이 제기하는 모든 문제를 경선준비위라는 용광로에 녹여 단단한 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민주거 안정대책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은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실현되도록 반값 아파트 공급과 후분양제 확대 등을 통해 서민주택은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겠다"면서 "공공분양원가의 공시항목을 크게 늘리고 검증장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학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줄이는 5대 법안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면서 "국가장학기금을 신설해 매년 1조원씩 꾸준히 출연토록 하고 장학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선진 교육제도의 걸림돌인 사학법의 독소조항들은 더 늦기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여당의 성실한 자세를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일하려는 의지 자체를 담보로 자활에 필요한 종자돈을 빌려주는 '사회책임연대은행'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불법파업에 엄정하게 대처하고 기업도 투명하게 경영하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정립할 수 있도록 경제단체 및 노총과 정례간담회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노 대통령이 임기말에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한반도의 국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임기를 마무리하는 대통령의 입장 때문에 국익이 왜곡될 수 있다"면서 반대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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