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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의 차기 당의장으로 추대된 정세균 의원은 지난 10일 "한나라당에 속해 있는 개혁적인 인사 중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중도개혁에 동조할 의지가 있는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해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지역 대의원대회 참석차 부산으로 내려와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픈 프라이머리는 그야말로 누구도 사절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2.14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의장 당선이 확실시되는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범여권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수위에 올라 있는 손 전 지사의 영입을 희망하는 강한 의지로 해석돼 주목을 받았다.
 정 의원은 그러나 "다른 당에서 후보로 열심히 뛰고 있는 분을 당의장 후보가 입에 올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이어 향후 당의 진로문제와 관련해 "대통합신당 추진이 쉬운 과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제로베이스에서 분열을 최소화하고 통합을 최대화 하겠다"는 기본입장을 밝힌 뒤 "통합 이후에는 시민사회, 전문가 집단 등 우리와 함께 할 세력과 원활히 소통하면서 정책 과제와 지향점을 찾아 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 후보와 함께 회견에 참석한 장영달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은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대통합신당이라는 미래를 향한 숙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과 장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김근태 의장, 김혁규 전 최고의원, 원혜영, 김영춘, 윤원호, 김성곤 최고의원 후보 등 의원 20여명과 함께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울산, 경남지역 대의원대회에 참석, 오는 14일의 전당대회 참석을 독려했다. 한편, 이날 부·울·경 대의원대회에는 울산지역 대의원 100여명을 합쳐 모두 500여명이 참석, "이번 전대를 통해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자"는 강한 의지를 모았다.  최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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