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지역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2/4분기에는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울산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7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2/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10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치는 1/4분기 92보다 16이나 올랐을뿐 아니라 지난해 2/4분기 이후 4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상회한 것이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울산상의는 어려운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수출실적, 최근 930선에서 다소 안정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유가의 하향 안정세, 실물지표의 개선으로 당초 예상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경제, 일본경제의 회복 조짐 등 세계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1분기 실적치가 100을 밑돌아 지역 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환율 불안, 유가상승 가능성 등으로 기역 내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실질적은 2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울산상의는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14), 조선(114), 기계(110), 비금속광물(140), 1차금속(175) 등 5개 업종은 1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석유화학(95), 섬유(66), 전자(87) 업종은 2분기에 더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상의는 "자동차는 1분기 실적이 기준치(100)을 밑돌아 큰 폭의 업황호전을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조선업종은 풍부한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한 수주호조세의 지속으로 업황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석유화학업종의 전반적 경기는 2분기에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 내 석유화학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내수(114), 수출(107)이 모두 회복될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에 따라 설비가동률(117)과 생산량(126), 설비투자(104)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하지만 제품판매가격(93), 자금사정(90), 원재료가격(69) 등의 경영여건은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BSI전망치가 1/4분기 82에서 2/4분기 105로 큰 폭으로 호전되면서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설비투자(123→141), 생산량(105→117), 경상이익(94→123)등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72→108) 역시 회복세로 반전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설비가동률(81→118), 생산량(87→128)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2/4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원자재'(41.9%)와 '환율'(11.6%), '자금'(11.6%)을 꼽았다.  정재환기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