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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새 당 대표에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선출됐다.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 신임 대표가 경쟁자인 신상진·원유철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권을 차지했다.

 2차 전대서 압도적 표차 당권 차지
 이정현 체제 몰락 반년만에 정상화
 지방선거 전 보수 지지층 복원 총력


 홍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5만1,891표를 얻었다. 반면 원 후보는 1만8,125표, 신 후보는 8,914표를 얻는데 그쳤다. 홍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4만194표를 확보했고, 여론조사에선 1만1,697표를 각각 얻어 상대후보 2명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한국당은 지난해 12월16일 이정현 전 대표가 물러난 지 반년여만에 새 지도부 체제로 새 출발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한 후 처음 치러진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이철우·류여예·김태흠·이재만 4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됐고,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재영 전 의원이 당선됐다.
 직전 사무총장의 경력을 내세워 최고위원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졌던 박맹우 의원(울산 남구을)은 총 1만8,119표를 득표해 8명의 후보 중 5위로 최고위원 진출에 아깝게 실패했다.
 홍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너진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통적 텃밭인 영남지역의 보수 지지층을 복원해야 하는 당면 과제를 안게 됐다.


 홍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당 대표를 맡기에 앞서 막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해방 이후 이 땅을 건국하고 산업화하고, 문민 정부를 세운 이 당이 이렇게 몰락한 것은 우리들의 자만심 때문"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앞으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신뢰를 받을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서울=조영재기자 uscy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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