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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국회의원협의회(회장 정갑윤)와 김기현 울산시장이 다음달 중순께 국회에서 올해 첫 당정협의회를 갖고 내년도 지역 국비확보와 현안 해결을 모색한다.

 이번 당정협의회에는 정갑윤 의원(자유한국당·중구)과 강길부(바른정당·울주군)·이채익(자유한국당·남구갑)·박맹우(자유한국당·남구을)·김종훈(무소속·동구)·윤종오(무소속·북구)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전원과 울산시에서는 김 시장과 김선조 기획조정실장 등 국가예산 담당실무자들이 참석한다.

 울산시 내년도 국가 예산안(1조 9,019억 원)이 올해(2조 3,159억 원)에 비해 21.8% 대폭 감액되면서 지역 SOC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당정협의를 통해 내년 국가예산 신청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기획재정부와 국회 심의과정에서 주요 현안의 사업비 추가 확보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20대 국회 2분기에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정갑윤(5선)·강길부(4선) 중진 의원 2명이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활동하게 되면서 내년도 예산 증액에 있어서, 미래가 결코 어둡지 만은 않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본회의 회부 전 국회 예산심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예산을 증액하지 못했더라도 예결위에서 예산을 증액시킬 수 있는 기회가 한번 더 생기는 셈이다.

 다만 이러한 역할은 예결위에서도 소위원회인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심사하기 때문에 두 의원 중 한명이라도 활동해야만 가능한 예기다. 문제는 두 의원 모두 중진 의원이라는 점이 걸린다. 또 정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예결위원장을 거쳤기 때문에 예산안 조정소위 후보명단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보통 상임위 위원장이 3선 의원이고, 간사는 재선 의원이 맡다보니 소위원회는 관례상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울산은 의석수가  6석에 불과해 의석수가 12석 더 많은 부산 국회의원들과 함께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을 정해왔다. 지난해 20대 국회 1분기에는 부산 출신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울산·부산담당 예산안조정소위 맡았지만, 관례상 올해도 역시 부산 출신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도 "예산안조정소위는 지역 안배다. 소위 쪽수싸움을 하다 보니 지역적으로 불리하다"면서 "아마도 부산이 맡을 거 같다. 역대 예산안 조정소위에 들어간 울산 국회의원은 김기현 울산시장과 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당정협의에 대해 "내년도 예산안이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 평균적으로 20% 정도 삭감이 됐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지역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예결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조영재 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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